"제자훈련은 저로 하여금 주님의 제자사역이 우리의 사역을 발전시키고 지속시킨다는 것을 재발견하게 해주었습니다. 제자훈련은 모든 사역의 기초요 원천이며 바탕이라고 확신합니다. 제자훈련의 성공여부는 목회자의 확실한 비전과 마인드입니다. 질이 좋아지면 양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법입니다. 지역적인 특성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성패를 좌우할 수는 없습니다."
화평교회(최상태 목사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730)는 제자훈련의 토양 위에 가정교회라는 날개를 달고 성장하고 있다. 가정교회는 나눔, 전도(선교), 구제, 봉사 사역을 교회는 훈련과 교육을 감당한다. 가정교회는 제자훈련의 실패의 산물이 아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고 성경원리에서 벗어난 목회에 대한 강한 도전의식에서 출발한다.
화평교회는 제자훈련으로 다져진 기본 토양 위에서 건강하고 튼튼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최 목사에게 몇 가지 고민이 생겼다. △사역반 수료자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 △훈련받은 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역의 장 △제자훈련 수료생과 비훈련자의 관계 △수적 부흥에 따른 돌봄의 한계가 그것이다.
비전은 고민 끝에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최 목사의 지론이다. 최 목사는 장기간 고민 끝에 소그룹을 생각하고 셀(Cell)을 구성해 제자훈련 수료생들에게 위임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리고 10주년 안식년을 맞아 자료와 정보 수집을 위해 새들백교회와 윌로우크릭교회 그리고 휴스턴 서울침례교회를 탐방했다. 그리고 셀목회는 성경에 기초한 사역이란 확신을 갖고 귀국해 곧바로 가정교회를 시작했다.
가정교회는 나눔에 역점을 둔다. 그렇다고 양육을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 화평교회는 가정교회를 통해 전 성도의 사역화(전도, 선교, 찬양, 봉사 등)를 이룰 수 있었다. 어느 누구 하나 사역에서 소외되는 이가 없다. 이는 가정교회의 결속력과 안정적인 신앙생활로 이어졌다.
화평교회에는 현재 37개의 가정교회가 있다. 가정교회는 공동체의 성숙과 재생산 즉 분가를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분가는 결단코 지양한다. 24개로 시작한 가정교회는 한 때 44개로 성장했다. 하지만 분가에 역점을 두다보니 관계 형성이 제대로 안되어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다. 그 과정 속에 8개 가정교회를 폐쇄하는 용단을 내리기도 했다.
"올바른 관계형성이 폭발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는 전도(선교)에 강점이 있습니다. 가정교회별로 전도집회와 영적대각성전도집회를 통해 공동체의 성숙과 재생산을 모색하면서 말씀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최 목사는 주일 오후예배와 회의를 폐지했다. 그 대신 주일 오후에는 가정교회 지도자 훈련과 교육을 실시한다. 비본질적인 부분을 과감히 폐지하고 사역의 집중화를 꾀한 것이다. 가정교회 지도자들은 그 시간을 통해 소그룹간 교제를 나누는가하면 정보를 교환하고 기도회를 갖는 등 도전과 비전을 공유한다.
가정교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담임목회자와 성도간의 영적 교제와 돌봄의 문제는 가정교회 가장들이 제출하는 '가정교회 사역보고서'를 통해 보완한다. 성도들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가장에게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최 목사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한다. 모든 성도를 직접 돌보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돌볼 수 있다는 것이 최 목사의 설명이다.
"한국교회가 가정교회 사역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가정교회 사역이 건강하게 이뤄지려면 제자훈련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 사역이 초대교회에서 이뤄졌던 이상적인 사역인 만큼 비전과 확신을 가지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확실한 철학과 제자훈련을 통해 길러진 사역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