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현장에서 직접 제자훈련을 통해 평신도를 동역자로 세워온 모델교회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금까지 교회중심 제자훈련 사역이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을 정리하고 앞으로 제자훈련 사역이 한국교회와 이민교회, 나아가 세계교회를 위해 감당해야할 역할과 전망을 나누는 자리였다. 더불어 이런 사역을 더 잘 감당하기 위해 국제제자훈련원과 모델교회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하며 어떻게 섬겨야 될 것인지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좌담 참석자 :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개혁), 박은조 목사(샘물교회, 고신), 박정근 목사(영안교회, 기침), 허원구 목사(산성교회, 통합), 박주성 목사(국제제자훈련원 코디네이터)
▶ 제자훈련이 가져다준 유익
최홍준 : 한 영혼을 위해 생명을 걸고 헌신하는 우리들 모두에게 제자훈련 목회 철학을 접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제자훈련 사역을 교회에 접목하면서 누렸던 축복들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허원구 : 저는 해외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다가 한국교회 목회를 시작하면서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를 통해 제자훈련에 대한 기초를 다지고, 제자훈련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제자훈련을 시작한지 3년이 되는 현재 약 200여명이 제자훈련과정을 수료하고 다양한 사역현장에서 아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가 부임할 당시에 6∼700명 출석하던 주일예배 출석도 제자훈련과 더불어 약 1,300여명이 출석하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박정근 : 사실 저는 일찍부터 제자훈련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자훈련을 어떻게 교회에 적용시킬 수 있느냐?"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위에 있는 분들이 선교 단체의 제자훈련을 그대로 교회에 접목했다가 실패한 예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옥한흠 목사님께서 교회 내 제자훈련을 성공시켰다는 사실은 저에게 굉장한 충격이었고, 결국 옥 목사님을 통하여 용기를 얻고 방법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2년 과정의 제자훈련을 수료한 성도들이 3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가 부임할 당시 300여명 출석하던 장년교인들이 이제 1,0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자라났습니다. 교인 출석수의 증가보다도 더 큰 유익은 성도들의 의식이 전환되었다는 것입니다. 제자훈련과 소그룹의 중요성을 느끼기 시작했고 86명의 목자, 48명의 예비목자들이 함께 동역하고 있습니다. 3∼4년만 더 이렇게 자라나면, 상당히 든든한 기반을 잡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박은조 : 대학시절에 SFC에서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목사가 되기로 작정했던 저는 제자훈련의 철학을 배우면서 "바로 이것이구나!"하는 확신을 가졌었습니다. 81년에 서울 영동교회로 부임하면서 CCC에서 개최한 교회지도자들을 위한 훈련과 네비게이토 훈련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런 후에 강해설교와 제자훈련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성경해석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제자훈련을 시작하려고 하니까 겁이 나는 겁니다. 그래서 옥한흠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92년도 제11기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를 참여하면서 옥 목사님이 사랑의교회에서 적용했던 방법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확신이 생겼습니다. 한 주간의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10여 년 넘게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과 여러 목회 현장에서 7∼8년 경험 한 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93년 무렵부터 제자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영동교회의 경우는 제자훈련이 교회를 건강하게 성장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피택장로, 피택권사반은 무조건 제자훈련을 수료하도록 했습니다. 어떤 해에는 장로 열 명을 뽑으려고 했는데 투표를 해보니 세 명만 피택되었더라구요(웃음). 그렇지만 그분들도 당회원이 되면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세분과 함께 일 년을 씨름했습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목회철학을 공유한 장로님들이 당회의 절반을 넘어서니까 자연스럽게 한 방향의 목회철학을 따라 움직이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샘물교회를 분립개척하면서도 제자훈련 사역에 집중했습니다. 지금은 제자훈련 사역을 통해 장년출석이 1,400명에 이르렀습니다.
▶ 교회중심 제자훈련의 세계화
최홍준 :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놀라운 은혜를 주신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옥한흠 목사님의 교회중심 제자훈련 사역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큰 공로가 있다고 인정되어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또 앞으로 미국 출판사에서 옥 목사님의 책 "평신도를 깨운다"를 영문판으로 출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평신도를 깨운다" 영문판 번역 출간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박정근 : 제가 달라스 신학교에 있을 때 처음 "평신도를 깨운다"가 출간되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읽어보고 얻은 결론은 미국시장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체험을 통해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매우 훌륭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미국사람들이 아직도 한국교회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선입견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선입견을 극복하기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허원구 : 제가 선교사로 9년 간 사역하면서 이 주제와 관련된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선교사역이 어느 시점에 이르자 사람들을 예수 믿게 해 놓아도 그들을 예수의 제자로 만들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겠다는 심각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 문제로 기도하는 중에 친구 목사를 통해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사역훈련 교재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 교재를 스페인어로 번역해서 제자훈련을 시작했죠. 그런데 놀랍게도 현지인 교인들이 변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물론 그 교재는 남미에는 맞지 않는 상황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화적인 관점에서 조금만 손을 본다면 앞으로 선교사들을 위한 훈련교재로도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세계선교에 중요한 공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박은조 : 저는 한국교회에서 많은 영향을 미친 이 사역이 선교지나 다른 나라, 다른 문화 속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테크닉의 문제가 아니고 제자훈련을 인도하는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 사역이 국제화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쇠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개발한 이 교재를 다양한 문화에서 어떻게 적절하게 상황화할 것인가의 문제는 결국 그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인들이 제자훈련 사역 철학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교재 제작의 문제가 아니라 제자훈련 지도자들이 그 교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국제제자훈련원이 탁월한 제자훈련 지도자들을 계속해서 양성해내는 것이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선교사들을 위한 세미나를 통해서 문화적 적응에 대해서 깊이 있는 토론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탁월한 제자훈련 지도자 양성
최홍준 : 제자훈련의 성패는 "교재나 테크닉의 문제가 아니고 제자훈련을 인도하는 사람의 문제"라는 지적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탁월한 제자훈련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국제제자훈련원이 앞으로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은조 : 한 주간의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 이후에 진행되는, 좀 더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후 세미나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주간이라는 짧은 기간에 제자훈련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다보니 귀납법적 성경공부, Q.T, 제자훈련 등에 대해 사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은 세미나를 참석하면서 강의 내용이 참 좋다는 생각은 하지만 실제적인 도움은 많이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저와 함께 제11기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를 참여했던 같은 방 동료 목사님 중 한 분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장로교 어느 교단에서 노회장까지 지내신 50대 후반 목사님이셨는데 일주일 세미나를 들으면서 그분은 완전히 절망만 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강의를 듣고 현장을 보니까, 너무 중요한 내용들이라 목회에 접목하기는 해야겠는데 나이가 50대 후반인데다 귀납적 성경연구나 토의식 성경공부를 인도해 본 적도 없으니 앞이 캄캄한 것입니다.
박주성 : 후속세미나에 대해서는 국제제자훈련원에서 굉장히 많은 부담을 느꼈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기존에 있던 체험학교에 더해 다섯 종류의 후속 세미나를 추가시켰습니다. "건강한 교회에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큰 주제아래 "소그룹사역 컨설팅", "양육체계계발 세미나", "설교 컨설팅", "대각성전도집회 세미나", "평신도리더십계발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 국제제자훈련원이 집중해야할 사역
최홍준 : 지금 허 목사님은 세미나를 수료한지 4년째 되시는데, 제자훈련사역을 하면서 목사님이 실제로 느낀 유익과 한계가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오.
허원구 : 3년 간의 사역을 통해 모든 성도들이 '제자훈련은 해야되는구나'라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인식의 전환을 이룬 것입니다. 성도들 가운데 약 1/5은 완전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찬양이 다르고, 기도가 다르고, 설교 듣는 자세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벌써 교회 전체 분위기가 중후해지는 것입니다.
최홍준 : 호산나교회의 경우에도 제자훈련을 수료하고 소그룹 지도자로 섬기는 분들은 50%가 채 안됩니다. 나머지는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원, 전도폭발 사역, 장애인 부서 교사, 등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훈련받은 사람들이 여러 기관에 포진하고 있으니까 공동체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허원구 : 그런데 저에게는 다른 종류의 고민이 있습니다. 제자 훈련을 사역으로 이끌어내야 되는데, 훈련을 수료한 평신도들에게 어떻게 하면 100% 사역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박정근 : 사역의 다변화라는 문제는 시대적인 흐름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교회는 굉장히 역동적이고 다양화되어있는데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사역훈련 교재는 조금은 획일화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국제제자훈련원에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적어도 열 가지 정도의 사역에 관한 교재가 준비되면 사역의 다변화를 이루어내는데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주성 : 훈련원에서 장기과제로 정리해가고 있습니다.
박은조 : 제가 또 한가지 제안하자면 요즘은 인터넷이 많이 보급되고 있으니까 인터넷을 통해서 제자훈련 사역을 하는 교회를 탐방하고 접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놓으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주성 : 이제 하반기가 되면, www.discipleN.com이라는 페이지가 오픈됩니다. 거기에 기존 훈련원 홈페이지의 컨텐츠들이 다 들어가고, 더불어 제자훈련 하는 교회들의 제자훈련에 관련된 정보들을 다 링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데이터 방송을 활용해 다양한 동영상 강의들을 접하도록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이제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도 열어야할 날이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네트웤을 구축하는 면에서도 인터넷이 하나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홍준 : 저는 지역별로 순장들을 위한 연합 세미나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교회에서 외부강사를 초청해 순장수련회를 할 때마다 목회자들도 새로운 도전이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개교회에서 지명도 있는 강사를 초빙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연합해서 순장수련회를 계획해보는 것입니다.
▶ 모델교회 중심의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
박은조 : 덧붙여 앞으로는 옥 목사님이 지역의 모델교회에서 주제강의를 하고, 나머지 소그룹인도법과 참관·실습은 지역의 모델교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전도폭발 임상훈련의 기지교회 같은 형식이지요.
최홍준 : 저도 박 목사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지역의 모델교회에서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할 경우 개최하는 교회에도 유익이고 참여하는 목회자들에게도 실제적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호산나교회에서는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우리 교회 소그룹이 엄청난 발전을 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옥 목사님께서 은퇴하시고 나면 지역의 모델교회에서 열리는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를 계획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허원구 : 참 중요한 말씀인데요. 저는 사랑의교회를 모델로 삼지 않고, 호산나교회를 바라보았습니다. 가까이 있고. 규모도 뒤따라가기에 겁이 많이 안 나는 규모라서 10년 열심히 헌신하면 따라갈 수 도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300명 모이는 교회는 호산나교회를 모델로 삼기도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를 너무 큰 모델교회에서만 개최하지말고, 좀 약한 교회에서도 개최해서, 작은 교회들이 '아, 저 정도는 따라가겠다.' 하는 가까운 모델을 여러 가지로 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교단 문제도 걸리는데요. 통합측은 제자훈련 사역을 별로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단적인 문제 때문이지요. 만약 통합측 모델교회에서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하면 통합측 교회들이 상당히 자극을 받지 않겠습니까?
박은조 : 큰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니까? 밑에 동생 둘이 누나가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2, 3일만 되면 다 배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빠한테 노래를 배우지 않습니다. 말이 통하는 누나에게 바로 배우니까 쉽고, 몇 마디만 들어도 알아듣는 것입니다. 제자훈련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유형별로 가까이서 모델로 삼고 배울수 있는 교회들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최홍준 : 사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자훈련하는 교회 목사 치고 안 바쁜 사람이 없어요. 그게 실제적인 걸림돌입니다.
박은조 : 10년째 부부가 같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점심을 나누는 목회자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만나면 목회에서 경험한 모든 문제들을 나누며 일종의 그룹 컨설팅을 하는 자리입니다. 제가 분립개척을 결정하기 전에 그 그룹에 내어놓고 토의를 많이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얘기를 해보면, 굉장한 인싸이트가 생깁니다. 그래서 그 모임은 제가 웬만하면 갑니다.
제 생각은 제자훈련 사역에 관심 있는 목사님들이 한 달에 한 번쯤 점심이라도 같이 먹는 모임만 시작해도 불꽃이 튈 겁니다. 특별한 주제 없이 그냥 와서, 도착하는 대로 앉아서 잡담형식으로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굉장히 무거운 주제들도 다루게 되고 또 누군가 교회의 현실적인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꺼내놓고 열심히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남의 얘기가 곧 내 얘기가 됩니다. 목회 현장이 다 비슷하니까요.
박정근 : 한 두 마디가 사실은 목회현장에서 부딪힌 문제의 매듭을 풀어줄 때가 많은 것을 경험해봅니다. 그렇다고 전화로 묻기도 좀 뭐한 주제들이 사실 많거든요. 제자훈련을 접목해가면서 벽이 느껴지고 풀리지 않을 때 누구에게 상의하겠습니까? 먼저 길을 걸어가신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야지요.
▶ 제자훈련 사역에 진 빚을 값으며..
최홍준 : 지금까지 사랑의교회에서는 한국교회를 위해서 엄청난 헌신을 해왔습니다. 지금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사역하는 16명의 인건비만 생각해도 엄청난 비용이지 않습니까? 거기다 다양한 세미나와 자료들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연구투자비는 말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국제제자훈련원에 요구만 하고 있는데 그러면 앞으로 제자훈련을 통해 은혜를 입은 교회들이 어떻게 뒤따라오는 교회들을 잘 섬길 수 있을지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박은조 : 앞으로는 제자훈련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델교회에서 국제제자훈련원 사역을 금전적으로 도우는 일도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 달에 20만원씩만 보내도 10교회면 200만원인데, 그동안 사랑의교회와 제자훈련 사역에 짖 빚도 좀 갚고, 사랑의교회에도 좀 덜 미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주성 : 사실 국제제자훈련원을 법인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사랑의교회라는 틀 속에 있다보니까, 통합측이나 다른 교단에서 와서 배우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박은조 : 하여튼 교파의 벽을 넘어서는 문제가 앞으로의 사역을 위해서 중요할 것 같습니다.
최홍준 : 여기 모이신 분들만 하더라도 교단이 다 다르지만 목회철학이 같으니까 전혀 어색한게 없쟎습니까? 아무튼 지난 15년 간의 제자훈련 사역을 통해 은혜를 입은 우리들이 한국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국제제자훈련원과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나눈 이런 진지한 고민들이 있기에 앞으로의 제자훈련 사역이 더 큰 열매를 거두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