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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깨 51 호

영적인 방심(放心)을 극복하라! -하나된 전도 집중체제, 사역의 헝그리 정신

2003년 01월 오정현 목사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우선순위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자칫하면 주님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자신의 관심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적인 눈이 뜨여진 자는 무엇에 우선 관심을 갖어야 하는가?

롬 15:14-16절에 보면, 로마교회는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지식이 찼고, 능히 서로 권면하는 멋진 교회였다. 그러나 이러한 로마교회에게 바울이 불타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권면하고 싶어했던 것은 이방인을 제물로 삼아 제사드리는 것, 곧 전도였다.

우리는 모두 왕같은 제사장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원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면, 그것에 만족하지 말고 왕 같은 제사장 역할을 해야 한다. 믿지 않는 자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바로 제사장의 역할이다.

우리 교회도 받은 은혜가 많다. 이제 우리 교회 여러 사역들이 자리가 많이 잡혔다. 지성과 영성의 균형도 있다. 집사나 권사, 순장으로 참으로 선한 열매가 가득한 분들도 많다. 지난 13년간의 시간 동안 어려운 점도 많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오늘까지 우리 교회를 지켜주시는 것은 전도에 대한 우리의 식지 않는 열정을 귀중히 보시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13년 동안 교회 전체적으로 대각성전도집회를 통해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총동원할 수 있도록 해주신 그 은혜 때문이라고 믿는다.

받은 은혜가 크면 클수록 영적으로 방심하면 안된다. 영혼의 각성없으면 영적으로 무뎌져서 영적 판단력이 마비된다. 즉, 영혼구원에 대해 무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 사역에서 영혼 구원 사역보다 앞서는 것은 없다. 따라서 사역자는 잠시도 방심하면 안된다.

본인이 섬기는 교회에서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제13차 대각성전도집회를 진행한다. '세대간의 하나됨'을 주된 목회철학으로 삼아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는 1.5세 목사를 주강사로 모시고 크리스천 프로사진작가의 특별사진영상간증을 곁들여 진행하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다락방과 중보기도팀, 전도팀, 홍보팀 등 여러 사역팀을 비롯해 전체 교회가 좀더 구체적으로 전도집중체제를 갖춰 준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특별히 이번 대각성전도집회는 우리 교회가 새롭게 구축한 체제인 각 지역별 공동체를 최대한 활용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태신자들에게 보내는 초청장도 각 공동체별로 담당시켜 발송했고, 집회 당일 결신한 사람들을 초청하는 결신자 환영잔치에도 공동체별로 사람을 모아 좀더 긴밀한 교제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기로 했다. 각 공동체의 특성에 맞게 전략을 세워 홍보하고 심방도 하게 하는데, 새가족만남의 시간도 최근부터는 공동체별로 교제의 시간을 갖게 해 소속감이나 친밀감을 돈독케 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지금 미국은 911 테러 사태 이후 불신자들 특히 하나님을 등지고 살던 이들이 의지할 곳을 찾아 교회로 돌아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기도를 하지 않던 이들이 기도의 무릎을 꿇고 있고, 개인주의, 물질주의, 출세지상주의로 치닫던 사람들의 가치관이 좀 더 가치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마련된 우리 교회의 대각성전도집회는 어느 때보다 뜨겁고 결실도 크리라 믿는다. 힘들어도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깨어 있으면 순간순간 열정이 살아나고, 평생이 독수리같이 새로워진다. 사역의 헝그리정신, 그리스도인의 왕 같은 제사장됨을 영혼 구원 사역을 통해 끊임없이 새롭게 회복해가자. 제자훈련하는 교회의 성숙도는 전도와 선교의 열기에서 확실히 드러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