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가 무너져 내리는 영화 같은 사건은 아직도 우리의 뇌리 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사무엘 헌팅톤이 말한 문명의 충돌로 인한 3차 세계대전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불안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로 인해 서로 다른 문명간의 극한적 대립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때문에 종교다원주의가 힘을 얻고 있다.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인정해 줌으로써 서로 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마치 관용이 있는 아름다운 미덕으로 자리잡은 지도 오래되었다. 자신이 믿고 있는 진리가 다른 사람에게도 동일한 진리일 수 없으며 객관적 진리란 없다고 믿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교회는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가? 포스트모던 환경 속에 살아가는 모든 교회의 질문이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그 유명한 세 가지 비유의 메시지는 하나다. 하나님은 잃은 것을 애타게 찾으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최대의 관심은 잃어버린 영혼이다. 시대가 어떻게 바뀌었던지 간에 교회는 잃어버린 자들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교회를 통해 잃은 자를 찾아 헌신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도록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기대하고 계신다.
전도에 있어서 모든 상황과 모든 대상자에게 먹혀 들어가는 마스터 키(Master Key)와 같은 프로그램은 없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너무나 복잡하고 세속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불신자들이 복음에 대해 보여주는 태도는 매우 적대적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말하는 비신자(unchurched)가 아니다. 유교 및 불교적인 배경을 가지고 기독교에 대해서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반기독교(anti-church)적 불신자들이 더 많은 사회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어떤 한 가지 프로그램으로 전도가 해결된다는 식의 단세포적인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
▶ 전도의 공식윌로우크릭의 빌 하이벨스(Bill Hybels)와 마크 미텔버그(Mark Mittelberg)는 전도의 중요한 세 가지 요소를 담아 전도의 공식을 제시했다. 전도를 통해 강력한 영향력을 기대한다면 다음의 3 요소를 개발해야 된다는 것이다.
HP는 High Potency 즉, 높은 잠재력을 의미한다. 개발된 평신도 지도자들이 있을 때 교회의 영향력이 극대화된다. CP는 근접 접근(Close Proximity)을 의미한다. 전도 대상자와의 관계 속에서 친밀감을 높여야 한다. 불신자들과 좋은 이웃 관계가 형성될 때 복음을 받을 준비가 되어진다. CC는 명확한 커뮤니케이션(Clear Communication)이다. 좋은 이웃관계를 맺는 것(CP)은 행동으로 복음을 전하는 소금에 비유할 수 있다면 말씀의 분명한 선포(CC)는 빛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 잠재력을 개발하라성도들의 높은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임파워링(Empowering) 리더십을 통해 평신도들이 함께 사역할 수 있는 동역자로 세워져야 한다. 평신도 하나 하나가 자신의 자아상을 분명히 정립할 수 있도록 돕고,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은 사역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도록 양육과 훈련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동원해야 한다.
"모든 성도는 전도자로 부름 받았다. 전도는 은사에 따라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며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당해야 할 주님의 명령이다. 그것도 가장 중요하게 우리에게 부여하신 임무요 사명이다. 그러므로 각자가 어떤 은사를 가졌든지 간에 그 은사는 복음전도를 위해 쓰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사명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의 일생을 주님께 드릴 수 있도록 하려면 철저한 양육 시스템과 제자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 좋은 이웃이 되라강력한 영향력은 얼마나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느냐가 좌우한다. 좋은 관계는 마치 은행계좌에 비유되는 우리의 감정계좌에 신뢰를 예입하는 것과 같다. 예입된 신뢰도가 높을수록 영향력이 높아진다. 좋은 이웃관계를 형성하려면 다양한 형태의 접근이 필요하다. 전도하는 사람의 은사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전도대상자의 형편과 삶의 스타일에 따라서 적절한 접근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전도대상자를 태신자(구원을 목적으로 전도자가 마음에 잉태한 잠재적 신자)로 삼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가족, 친척, 친구나 직장 동료, 이웃 중에 아직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 태신자로 결정되면 그들의 필요(Needs)나 삶 속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 인생의 중대한 변화나 문제를 중심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옆집이나 이사온 집은 사랑의 손길을 펼쳐 좋은 이웃이 될 가장 확실한 전도 대상자일 것이다. 가족과 친지, 직장 동료는 인내심과 모범이 요구되는 대상자이다. 각기 다른 삶의 정황 속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또한 전도자의 은사와 성향에 따른 자기만의 전도전략도 개발해야 된다.
성경에는 다양한 형태의 전도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베드로와 같이 구수한 말솜씨로 사람들 앞에 서서 당당하게 복음을 전하는 정면돌파형이 있는가 하면 조직화된 논리를 가지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바울도 있다. 삶의 경험을 간증하면서 복음을 나눌 수도 있고, 마태와 같이 자신이 몸담고 있던 세관의 모든 친구들을 불러모아 파티를 열어 자신이 그리스도인됨을 증거하는 관계중심형의 전도방법도 있다. 선행과 구제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선행과 구제를 통해서 불신자들의 마음을 여는 중요한 전도방법이다.
▶ 분명하게 복음을 제시하라분명한 복음제시를 위해서는 전도자 각자가 복음의 내용을 확고히 정리하고 있어야 한다. 전도폭발이나 네비게이토 CCC와 같은 사역단체에서 제공하는 전도지는 그림이나 도표와 함께 복음의 핵심을 잘 전달해주고 있다.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지 전도대상자의 형편과 삶의 문제, 배움의 스타일에 따라 적합한 도구를 사용하여 그들의 언어로 복음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의교회 웹 사이트 중에 "기독교를 알고 싶어요"와 같은 곳을 방문하면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효과적인 복음제시를 위한 도구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효과적인 복음전도(MI)를 위해서는 다중적 접근이 필요하다. 위에서 제시한 복음 전도의 3가지요, 즉 성도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HP), 좋은 이웃 관계를 맺어(CP), 분명하게 복음을 드러내는 사역(CC)을 3차원의 네트워크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3차원의 네트워크란 개인과 소그룹, 전 교인이 움직이는 전도의 네트워크를 지칭한다. 각 차원의 그물 환경에서 어떻게 3가지 요소를 적용할 수 있는지 간단하게나마 살펴보자.
▶ 1차 그물 : 개인전도복음이 전달되는 가장 중요한 통로는 관계이다. 정(情)이 지배하는 한국사회에서 관계가 차지하는 무게는 매우 높다. 수평이동에 의한 교회출석이 아닌, 순수하게 회심을 통해 교회에 정착하게 된 경우 친척이나 친구 등의 인간관계 때문에 교회를 나왔다는 경우가 86%나 된다. 교회 홍보물이나 전도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회에 정착하게 되는 경우는 매우 미미하다. 그만큼 전도에 있어서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사실이다.
친척이나 친구등 인간관계를 통해서 교회 복음 전도 프로그램을 통해서 목회자 때문에 교회 홍보물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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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도의 첫 번째 단추는 전도대상자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음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이다. 전도를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육성회나 반상회, 동창회와 같은 모임에 참석함으로 불신자들과 접촉해야 한다.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그들의 관심사가 무엇이며, 그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때에 전도 대상자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공감적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섬김과 봉사로서 그들의 마음 문을 여는 것이 전도자의 첫 번째 발걸음이다.
또한 자신의 삶 속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간증하는 것은 개인전도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핵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삶 속에 일어난 일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할 때, 확신이 있다. 설득하는 힘이 실린다. 그러므로 평소에 자신의 삶 속에 일어난 경험 속에 복음을 농축시켜 설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져야 한다. 또한 기독교적 문화와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용어로 복음을 설명할 수 있는 준비도 해야한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사람일수록 교회 안에서만 사용하는 특수하고 어려운 용어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도 대상자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전도폭발은 개인전도에 많은 도움을 준다. 가르치는 훈련자 1명에 훈련생 2명이 한 조로 편성되어 전도에 관한 이론적 정립뿐만 아니라 전도를 실천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 경험 속에서 복음의 능력을 맛보게 되고 자신의 신앙이 한 단계 성숙해가도록 돕는 탁월한 과정이다. 그러나 한 가지 전도방법만으로 성도들의 전도를 획일화시키게 되면 이런 형태의 전도 스타일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미리 겁을 먹고 포기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 2차 그물 : 소그룹 전도전도의 두 번째 전략적 그물은 소그룹이다. 요즘은 셀그룹이나 셀목회라는 이름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 소그룹은 매우 형식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예배형식으로 전락해버렸고 그 기능은 축소되어 버렸다. 이제 한국교회의 소그룹은 갱신되어야 한다. 특별히 영적으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그를 향한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베풀어지는 보금자리로 소그룹이 변해야 한다.
소그룹에서 할 수 있는 전도를 위한 실천사항 몇 가지
1. 모일 때마다 태신자를 위해 기도하기(빈 의자 개념) 2. 좋은 이웃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표하기 3. 아파트 입구에 화분 갖다놓기 4. 반상회시 아파트 가든파티 5. 아파트 정원 가꾸기 6. 쓰레기 분리수거 돕기 7. 이사온 집 찾아가서 도와주기 8. 좋은 이웃되기 말씀 나누기 9. 이웃 초청하여 교제와 식사하기 10. 대각성 전도집회에 초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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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이 영적 보금자리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배가에 대한 비전이 확실하게 세워져야 한다. 소그룹의 목표는 영적인 새 생명이 계속 태어남으로 그룹원이 늘어나고 결국은 그룹이 나뉘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을 의식적으로 생활화하기 위해서 빈 의자 제도를 권한다. 그룹원의 숫자보다 하나 더 많은 의자를 배치하고 그 자리를 볼 때마다 그곳에 와야 할 전도대상자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며 그를 초청하기 위해서 파티나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소그룹을 준비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소그룹에서는 그룹원들이 이 비전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하며, 전도대상자를 가슴에 품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전도를 목적으로 하는 열린 소그룹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부산의 풍성한 교회가 하고 있는 전도 셀은 이러한 측면에서 좋은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 3차 그물 : 전 교인주님이 주신 지상 대명령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 교회가 함께 복음전도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전도는 교회의 선택과목으로 주어지는 한 가지 프로그램이 아니다. 전도는 소명이기 때문이다. 전도의 은사를 받은 몇몇 사람만이 감당할 일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몸의 각종 지체로 부름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각자의 은사에 따라 전도의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
대각성 전도집회와 같이 모든 성도들이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전도의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격려하는 전도사역이 필요하다. 단지 연중 행사가 되어 성도들을 총동원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도들이 복음 안에서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긍휼함으로 그들을 찾아가 좋은 이웃관계를 맺고 복음의 잔치에 초청하는 기존 성도들의 대각성이어야 하고 복음을 통해 새로운 생명이 주님께 돌아오는 잔치가 되어야 한다. 교회 전체가 함께 준비하는 전도집회는 개인이나 소그룹에서 줄 수 없는 다른 차원의 힘이 있다. 포스트모던 세대의 문화적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음악과 영상, 간증, 메시지가 대그룹에서는 가능하다.
성도들을 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하기 위해서는 5∼6개월간의 꾸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모든 성도들에게 전도자로서의 소명의식을 불어넣고, 모든 성도들이 불신자와 좋은 이웃이 되도록 도전하며,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전도집회에 초청하는 사전 준비작업이 잘 되어야 한다. 또한 참석한 불신자들이 참 잘 왔다고 생각할 수 있는 탁월한 수준의 집회가 마련되어야 하고, 집회 이후에는 각 사람을 돌볼 수 있는 양육 시스템이 가동되어야 한다.
▶ 결론주님이 우리에게 부탁하신 세계복음화라는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인과 소그룹, 전 교인이라는 3 차원의 네트워크를 통해 잠자고 있는 평시도들의 영적 잠재력을 극대화되어야 한다. 영적 무지 속에 목회자의 시녀로서 만족하는 수동적인 신앙생활에서, 영적 망망대해로 나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은사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역자로 훈련되어져야 한다. 불신자들의 세계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매력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의 좋은 이웃이 되고 선한 행동을 통해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빛된 복음을 선포하는 성도들이 되도록 돕는 목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