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목회자로서 대각성 전도집회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된 것과 그것을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대각성 전도집회를 통해 말할 수 없는 영적 유익들을 누리고 있는 우리 교회 성도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와 동일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대각성 전도집회를 알게 된 것은 사랑의교회에서 개최된 "제 1회 대각성 전도집회 세미나"에 참석해서였다. 그 때 나는 제자훈련 사역을 목회에 도입한지 2년째 되던 해였기 때문에 전통적인 스타일이었던 교회 전체의 영적 쇄신을 위해서 새로운 목회전략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물론 내가 찾고 있었던 새로운 목회전략은 이미 시도하고 있는 제자훈련과 부합되는 전략이어야 했다. 또한 단순한 일과성의 행사가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실제로 삶의 현장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직접 만나도록 도울 수 있는 사역이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대각성 전도집회는 내가 찾던 새로운 목회전략 바로 그것이었다.
▶ 사람들의 오해와 문화적 한계를 극복하고서야
대각성 전도집회를 교회에 도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꿇는 것과 동시에 모든 성도들이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친 땀과 눈물들 그리고 온 교회가 한 마음으로 동참한 준비 과정들을 통해 하나님은 놀라운 결실을 맺게 해 주셨다. 되돌아보면 넘기 힘든 많은 산들이 있었지만, 이 산들은 오히려 교회의 영적 각성과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을 수 있게 해 준 눈물의 씨앗들이 되었다.
대각성 전도집회라는 명칭조차 생소했던 우리 교회 성도들로서는 대각성 전도집회가 그냥 총동원 전도주일이나 부흥회와 같은 집회 가운데 하나로 오해를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따라서, 대각성 전도집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대각성 전도집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성도들을 철저하게 이해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준비였다. 이를 위해 사랑의 교회에서 출간된『 "대각성 전도집회 X화일"이라는 책과 "『대각성 전도집회란?"이라는 』소책자를 가지고 교회 중직자와 전 성도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식 전환의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과 대가 지불이 필요했다. 그들이 대각성 전도집회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아무리 성대하게 행사를 치루어도 그것은 전도집회가 될 수는 있을지 모르나, 그 가운데서 대각성이 일어나기는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는 이 준비 과정에 상당한 힘을 쏟았다. 그래서 대각성 전도집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모든 교회에 공유되면서부터는 모든 성도들이 집회에 대해 간절히 사모하며 열심을 내기 시작했다.
또 한가지 난제는 바로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문화적 특징에서 비롯되었다. 우리 교회가 위치해 있는 녹동이라는 지역은 전남 고흥군에 속한 어촌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미신행위가 만연해 있었고 제사를 중시하는 문화가 팽배해 있었다. 더군다나 우리 지역은 연령 분포가 표주박형이어서 젊은층보다는 노년층이 매우 많았다. 이런 여건들은 서울이나 도시에서 실시하는 세련된 문화적 사역이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는 환경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대각성 전도집회의 방향성과 초점을 지역적 특성에 맞게 조정해야 했다.
이러한 난제들 때문에 서울이나 다른 큰 도시에서 실시하는 방식대로 대각성 전도집회를 할 수는 없었다. 막무가내로 전도지를 들고서 비기독교인들을 만나는 것이 이 지역에서 얼마나 한계적인가에 대해서는 성도들 모두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려면 관계전도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어떻게 관계전도를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따라서 교회는 복음을 전하기 전에 먼저 불신자들과 관계 형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접촉점을 제시해 주어야만 했다.
주민들과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전도회별로 지역을 안배하여 각 가정을 방문하게 했다. 그리고 방문한 가정의 상황들을 파악하도록 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이웃들과 대화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성도들과 주민들 사이에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또한 지역의 경로당들을 찾아가 지역 어른들과 시간을 가지면서 교제를 나누고 그들을 대각성 전도집회에 초청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성도들이 접촉한 주민과 지역 어른들을 태신자로 작정하도록 유도했다. 작정된 태신자들 가운데 관계가 쉽게 형성되지 못하는 자들을 위해서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든지 대각성 전도집회 소개 tape과 소책자를 제작하여 선물하게 하는 등 다양한 접촉점을 활용하도록 도왔다.
▶ 후속 양육의 어려움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제 1차 대각성 전도집회를 치룬 후에 드러났다. 그것은 바로 후속 양육의 문제였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참가하고 결신하여 등록한다 할지라도 그들을 효과적으로 양육하여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없으니까 결신자들을 계속해서 책임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신속하게 후속 양육을 책임질 수 있는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전부터 계속 해오던 바나바 사역을 최대한 활용했다. 하지만 훈련된 바나바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바나바가 아닐지라도 양육자로서의 가능성이 보이는 제직들을 동참시켜 새신자들의 정착과정을 도울 수 있도록 응급조치를 하였다. 감사하게도 이들은 새신자를 맞아들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위하여 기도하며 섬기는데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는 기존의 양육 시스템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여 임시 체제를 가동함으로써 후속양육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 대각성전도집회가 준 유익들
대각성 전도집회는 연약한 교회가 능력있게 세워지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주었다. 내적인 면에서 전체적으로 영적 분위기가 쇄신되었을 뿐 아니라 재도약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가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교정됨으로써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건전한 기능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특별히 몇 가지 커다란 유익을 여기에서 소개하고 싶다.
1. 영적 각성
우리는 대각성 전도집회를 위해 100일 한끼 금식기도, 40일 특별 새벽기도회, 40일 중보기도 등을 실시했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보조사역들이야말로 모든 성도들의 영혼을 깨우는 각성제 역할을 했다. 태신자들을 품고 기도하는 중에 성도들은 한 영혼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또한 성도 개개인이 그리스도를 처음 만났을 때의 감격과 첫사랑을 회복하게 되었고 치유와 응답의 체험들도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보기도가 성도들의 삶에 완전히 정착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전통적인 교회가 가지고 있던 누적된 영적 침체의 자리에서 떨치고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 증가
대각성 전도집회를 통해서 성도들에게 전도의 분위기가 확산되었고,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가운데 실제로 전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열기는 대각성 전도집회를 끝내고 나서도 계속되어서 평상시에도 전도에 열심을 내는 성도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대각성 전도집회를 시작하기 이전보다도 새신자의 수가 약 2~3배 늘게 되었다. 사실 어촌이라는 지역적 특색을 감안할 때, 대각성 전도집회 이전까지 교회의 전도 열기도 그리 나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연도별로 새신자가 등록한 총 인원을 보더라도 98년에는 65명, 99년에는 75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각성 전도집회를 처음 도입한 2000년 한 해 동안 모두 188명의 새신자가 등록했으며, 올해는 지난 9월까지 모두 150명의 새신자가 우리 교회를 찾아주었다. 성도들이 스스로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삶의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 많은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이 성도들 가운데 활화산처럼 타오르게 된 것이다.
대각성 전도집회 자체의 결과를 보더라도 비록 2년동안의 열매이지만 긍정적이라고 평가해 볼 수 있다. 지난 2000년 3월에 실시한 제 1회 대각성 전도집회때는 모두 601명의 태신자를 작정하여 그 중 248명이 참석하였으며, 150명이 결신하였고 59명은 우리 교회 교인으로 등록하였다. 그에 반해 올해 3월에 열린 제 2회 대각성 전도집회때는 691명의 태신자 작정에 197명이 참석하여 109명의 결신자를 얻었다.
수적인 면만 생각하면 열매가 줄어들었다고 생각될지 모르나 올해에는 109명의 결신자들 가운데 67명이 우리 교회에 등록함으로써 오히려 등록률은 2000년의 39%에서 61%로 증가하였다. 그 결과 우리 교회는 매년 새신자들이 넘쳐나는 교회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 결론
우리 교회 성도들 모두는 내년 3월에 있을 대각성 전도집회를 지금부터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집회를 통해서 우리 모두에게 위대하고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확신을 가지고 우리 모두는 오늘도 기쁨의 단을 거두기 위해서 눈물을 흘리며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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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각성과 영혼 전도를 위해 땀과 눈물과 모든 진액을 쏟아내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프로그램 그 자체로서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혹 준비하는 과정 중에 탈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저를 휘감쌀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제 자신이 먼저 부서지게 되었고, 철저히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영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복음 메시지를 듣고 앉아 있던 초청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단하고 눈물 흘리며 일어나는 모습을 볼 때의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적셔졌으며 뭉클한 감동의 물결이 다가 왔습니다. 마치 천국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 기쁨이 맛 볼 수 있었고, 그 장면 하나가 그 동안 애썼던 모든 수고에 대한 하나님의 위로를 느끼게 했습니다."
(정찬용 목사, 부교역자)
"출가한 막내딸의 문제 때문에 심정이 많이 상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한 때 교회 권사님의 권유로 대각성 전도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마음을 그 어디에도 둘 수 없었는데,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때 저절로 눈물이 나왔으며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번만 참석해도 되는 집회에 설교를 듣기 위해 모든 집회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중 예수님을 소개받게 되었고 그분은 나의 주님으로 믿기로 결심은 했지만 부끄러워서 일어서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즉시 교회에 등록을 했고, 교회에서 마련한 양육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좀 더 신앙의 구체적인 부분들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배연태 성도, 2001년 대각성 전도집회 참가자)
"아들의 교통 사고문제로 사건이 해결되지 않아 낙담과 실의에 빠져있던 중 교회의 전도사님과 집사님의 권유로 대각성 전도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첫 집회부터 저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울었습니다. 저의 가슴이 뜨거워졌고 그 감동의 물결이 저를 완전히 감싸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커다란 평화의 물줄기가 저에게 쏟아졌습니다. 간증자의 간증을 들으면서 '나도 나중에 저렇게 간증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3월의 그 집회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고서 저의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채옥자 성도, 2001년 대각성 전도집회 참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