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교회 창립 45주년인 울산교회는, 울산 지역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회자로 지난 98년에 소천한 고 박두욱 목사(울산교회 원로목사)에 의해 울산지역을 넘어 예장고신 교단 전체를 대표하는 교회로 성장하였다. 고 박두욱 목사는 울산 지역의 모든 목회자들이 존경하는 어른이자 목회자의 모델이었는데, 필자는 울산에서 만나는 목회자들마다 박두욱 목사의 성품을 존경하는 말을 들었을 때 그분이 울산에서 끼친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울산교회는 울산광역시 전체를 비전으로 품고, 울산 성시화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는 교회라는 사실을 알아채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울산에서 '전도' 하면 울산교회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정근두 목사의 담담한 고백에서는 자신감마저 감지할 수 있었다.
▶ 새신자 양육
울산교회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새신자는 신앙 성숙의 정도에 따라서 4주의 새가족반이나 8주 과정의 신앙 성장반에서 기초 새신자 양육을 받는다. 그 후 학습•세례 교육 1년을 거쳐 새신자 양육과 관련된 기초 훈련 과정을 모두 마치고 나면 모든 성도들은 매주 화, 목요일에 모이는 총 6주 과정의 새생명훈련이라는 전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새생명훈련이란, CCC에서 실시하고 있는 NLTC 프로그램을 1989년에 고 박두욱 목사가 울산교회에 접목하면서 붙인 명칭으로, 훈련된 평신도들로 하여금 끊임없는 재생산의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전도 훈련 프로그램이다.
1년에 두 차례 봄, 가을에 실시하는 이 훈련을 통하여 울산교회의 평신도들은 우선적으로 새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울산교회는 이렇게 양육되는 훈련생들을 매 기수마다 "바울 전도팀", "여호수아 전도팀" 등으로 특성화하여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전도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울산교회는 전도가 끊이지 않는 교회로 지역에 소문이 나 있다.
▶ 제자훈련 과정
새생명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나면, 이제 제자훈련 과정에 들어가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울산교회에서는 제자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지원자에게 우선 초급반 과정으로 1년동안 신•구약 개론반을 수료하도록 하고 있다. 예전에는 신•구약 개론을 각각 1년씩 총 2년의 과정을 거치도록 했는데, 지금은 그 시기를 단축하고 과정도 통합하여 총 1년에 신•구약개론을 마치도록 한다. 그래서 이 신•구약 개론반을 수료한 자에게만 제자훈련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초급반인 신•구약 개론반을 수료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제자훈련을 받게 된다. 울산교회에서는 이 과정을 사역자반이라고 부르는데, 사역자반은 제자훈련 과정과 사역훈련 과정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현재 제자훈련은 약 70여명에 총 8개 반이 운영되고 있고, 사역훈련은 28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각 과정은 매년 1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사역자반은 총 2년의 기간이 걸린다.
사역자반을 마치고 나면, 훈련생은 울산교회만의 독특한 훈련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비전공유반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 비전공유반은 교회의 중직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제공하는 교회와 비전 시리즈 1, 2권인 "목적이 이끌어가는 교회"와 "본질을 회복하는 교회"라는 책이 바로 울산교회에서 실시하는 비전공유반의 교재를 출판한 것이다. 비전공유반은 총 32주 과정으로 3월 첫주에 시작하여 12월 첫주에 마치게 된다.
▶ 소그룹 사역
울산교회의 소그룹 사역에 있어서 독특한 점은 바로 소그룹 리더들인 순장들을 교육할 때에 지역 담당 교역자를 중심으로 소그룹으로 나누어서 순장모임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현재 울산교회는 10개 지역, 22 구역에 220개의 소그룹이 조직되어 있다. 따라서 220여명의 소그룹 리더인 순장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울산교회는 순장 모임을 지역 담당 목회자와 함께 소그룹으로 모이도록 하는 것이다.
한 지역의 담당 목회자가 약 22명을 맡게 되는데, 직장에 다니는 순장과 가정주부를 구분하여 낮과 밤 두 번 모이기 때문에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그 결과 지역담당 목회자와 지역 내 순장들 간에 사역의 협력이 원활하며, 앞으로는 각 지역별로 장로들도 분배하여 한 지역 내에서 소당회 형식을 갖추어 일반 사역이 자체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상당한 부분의 권한을 위임할 예정이라고 한다.
▶ 대각성 전도집회
울산교회는 2000년도에 첫 번째 대각성 전도집회를 시작했다. 매년 1회씩 실시했으므로 올해로 3회 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새생명훈련을 통하여 평신도들에게 꾸준히 전도의 능력을 갖추도록 훈련시켜왔으나, 정작 정착의 측면에 있어서는 기대만큼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평신도들에게 전도와 정착의 모든 것을 다 책임지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각성 전도집회를 실시하면서 성도들 사이에 '일단 데려오기만 하면 되는구나'라는 확신과 함께 정착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면서 많은 성도들이 대각성 전도집회에 참여했으며, 약 50-60%라는 비교적 높은 정착율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