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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깨 53 호

광주지역 CAL-NET 소개

2002년 12월 편집부

매일 57명이 출생하고 16명은 사망하며, 26쌍은 결혼하고 8쌍은 이혼하며, 하루에 1,652명이 이사를 오거나 지역을 떠나는 도시, 1998년 에너지기술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일조량이 하루 6.2kwh/㎡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이름 그대로 빛의 고을 광주!

고려 태조 때부터 지금의 광주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이 빛의 고을은, 그러나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어두운 곳이기도 했다. 1980년에 일어난 광주민주항쟁은 이 땅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그 결과 광주는 오랫동안 아픔과 어두움을 혼자 감당해야만 했다. 그러나 결국 그 숭고한 희생의 씨앗이 오늘의 한국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분명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한국인들은 광주에 빚을 지고 살고 있다.

2001년 12월 현재, 면적 501.15㎢에 1,387,360명이 살고 있는 광주는 지난 1995년에 광역시로 승격되었으며, 서울•부산•대구•인천에 이어 국내 제 5위를 차지하는 대도시로서 호남지방 최대의 도시이다. 최근 들어 광주를 중심으로 화순•담양•장성•나주 등 반경 30km 안의 지역이 1일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업단지가 조성되어, 노동집약적 내륙공업의 발전을 추진하는 등 산업도시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 지역의 기독교적 상황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00년 12월 현재 1,027개 교회에서 2,776명의 목회자가 사역하고 있으며, 이중 CAL-NET에 소속된 목회자는 167명(선교사, 부교역자 포함)으로 전체 목회자의 약 6% 정도이다. CAL-NET 소속 목회자들을 교단별로 분류해 볼 때, 광주 지역은 크게 4개 교단에서 제자훈련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가장 많은 목회자들이 수료한 교단은 예장통합으로 46개 교회의 목회자들이 소속되어 있고, 예장합동과 개혁측 목회자들이 각각 26개 교회에서 CAL세미나를 수료했다. 또 기성측 목회자들이 13개 교회, 소속이 불확실한 목회자들이 23개 교회나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들 가운데 현재 제자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국제제자훈련원에서 파악하고 있는 교회는 18개 교회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하여 광주•전남 지역 CAL-NET 팀장으로 섬기는 임동헌 목사(첨단교회)는 “광주는 인적 자원 육성 정책 때문에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주일날에도 공부를 시킬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기회만 있으면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결과, 현재 대부분의 광주 교회에는 젊은층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몇몇 대교회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교회들이 일할 자원이 없어서 매우 힘들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광주야말로 제자훈련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생각하고 이 사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족한 청년 자원들 때문에 목회를 어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교회의 평신도들을 훈련시켜 목회의 동역자로 세우면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제자훈련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어두운 역사를 뒤로하고 다시 빛을 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광주시와 광주 지역 CAL-NET을 바라보면서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욥기 8장 7절의 말씀이 떠오른다. 사단에 의해 고난의 시험을 받았으나 믿음을 지킴으로 나중에는 하나님께서 갑절의 축복을 허락하신 욥의 인생이 광주의 근대사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욥이 받았던 축복처럼 그 나중이 더욱 창대케 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광주 지역 CAL-NET 교회와 함께하길 소망하면서, 이번 53호에서는 광주 반석교회(최종원 목사 시무)와 첨단교회(임동헌 목사 시무)를 소개하고자 한다. 반석교회는 지난 6년 동안 제자훈련을 실시하면서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경험한 교회이며, 첨단교회는 제자훈련을 목회 철학으로 삼고 개척한 지 5년 만에 500명의 출석 교회로 성장한 교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