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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깨 58 호

제자훈련, 상황적 리더십을 발휘하라

2002년 12월 송정헌 목사

제자훈련인도자가 가져야 할 리더십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부성리더십, 모성리더십, 겸손, 이해, 인내 등과 같은 리더십의 본질적인 특징들에만 주목하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제자훈련 인도자의 리더십이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화해야 하는 리더십이라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자훈련인도자의 리더십은 적어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소에 의해서 달라져야 한다. 첫째 제자훈련의 내용이다. 둘째 소그룹의 발달 단계이다. 셋째 훈련생들의 특성이다. 조심스럽게 표현하자면 제자훈련 인도자의 리더십은 상황적 리더십이기도 하다.

본 글에서는 이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요소를 중심으로 제자훈련인도자가 제자훈련기간 동안 어떻게 상황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좋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 제 1권 제자훈련의 터다지기

1. 리더십의 초점

1권에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초점을 가지고 훈련을 인도해야 한다.

첫째,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속적으로 교제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야 한다. 특히 QT가 정착되도록 만드는 것이 최고의 목표다.
둘째, 훈련생간의 관계에서는 서로에 대한 친밀감이 형성되도록 도와야 한다. 훈련생 모두 처음 접하는 상황이기에 친밀감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먹서먹한 상태에서 훈련이 매끄럽게 진행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친밀감은 훈련생들간의 관계에 있어서 기초이다.
셋째, 훈련생 스스로 자신이 제자훈련을 받고 있다는 자부심과 정체성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제자훈련의 목적이 무엇이고 어떤 자세로 제자훈련을 임해야 하는가를 잘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제자훈련 인도자와 훈련생간의 관계에서는 훈련생들이 인도자를 신뢰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단순한 친밀감 이상의 신뢰가 필요하다. 인도자가 훈련생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훈련생들도 인도자의 영향력을 수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2. 훈련시간을 인도할 때 발휘해야 할 리더십

1권을 공부하는 동안에는 교과서적으로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재를 다룰 때에도 문제를 건너뛰거나 생략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교재 이외의 다른 주제와 내용을 끌어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질문을 읽고 정답을 함께 발견하는 과정을 교과서적으로 진행함으로써 훈련생들이 제자훈련교재 자체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1권을 공부할 때 훈련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QT숙제를 해 오는 것이다. 귀납적 성경공부에 익숙하지 않은 훈련생들은 QT 때문에 제자훈련을 포기하려는 생각까지도 갖는다. 하지만 QT 습관이 정착되면 그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됨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소 훈련생들이 힘들어하더라도 과제물도 철저하게 검사해 숙제를 하는 것이 제자훈련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임을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3. 훈련생들간의 관계에서 발휘할 리더십

제자훈련의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훈련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서로에 대한 기대와 관심으로 가득 차 있게 된다. 따라서 인도자는 훈련생들이 보다 밀착된 교제를 통해서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훈련생들이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고 찬양한다거나, 짝 기도를 통해서 서로를 안고 기도한다거나,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다른 지체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함께 기도해주는 시간을 갖게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서 서로 마음 문을 열도록 해야 한다.

4. 인도자와 훈련생간의 관계에서 발휘할 리더십

1권에서는 훈련생들이 제자훈련 인도자를 신뢰하고 존경하는가가 결정되는 시기이다. 만약 훈련생이 인도자의 성품이나 영성 그리고 능력에 대해서 신뢰하지 못한다면 훈련자체에 대한 기대도 떨어지게 된다. 인도자에 대한 신뢰의 정도가 제자훈련의 한계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인도자는 몇 가지 면에서 훈련생들에게 의도된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자기의 삶과 인격,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기꺼이 공개하라. 결국 제자훈련의 목표는 삶과 인격의 변화이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생명력은 나눔에 있으며 그 나눔의 핵심은 투명한 자기개방에 있는데 인도자가 자기를 먼저 개방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어떻게 훈련생들의 고백과 개방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훈련생들을 위한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한다.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다는 증거는 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된다. 바로 이 부분이 훈련생으로 하여금 인도자를 신뢰하고 존경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 제 2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의 구원

1. 리더십의 초점

2권을 진행할 때도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초점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훈련생들이 복음에 대해 분명한 이해와 확신을 가지도록 도와야 한다. 2권을 단순히 교리를 배우는 과정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신앙의 기본 원리들을 익히는 과정이다. 따라서 제자훈련의 성패는 2권에서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둘째, 자신과의 관계에서 '공동체 안에서의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 때는 그동안 감추려고 해 왔던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발견함으로써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셋째, 훈련생간의 관계에서 인도자는 서로를 용납하고 수용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게 되면 서로를 쉽게 사랑할 수 없는 상대임을 깨닫게 된다. 결국 서로를 수용하고 이해하는 문제가 공동체의 가장 큰 과제가 되기 때문에 인도자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넷째, 인도자는 훈련생과의 관계에서 훈련생들을 관용하고 이해하는 자리에 서야 한다. 단점이 노출된 훈련생들의 모난 부분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수용하는가가 제자훈련의 질을 결정한다.

2. 훈련시간을 인도할 때 발휘해야 할 리더십

첫째, 교리에 대한 부분이라고 해서 자칫 일방적인 가르침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교리에 대한 설명에만 치우치지 않고 훈련생들에게 그 교리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지를 늘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그 교리를 제대로 깨달을 때 인격과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를 깨닫도록 만들어야 한다.

둘째, 교재의 질문에 정답을 다는데 신경을 쓰라. 교리에 대해서 다루기 때문에 교재의 질문보다는 인도자가 준비한 내용을 중심으로 가르칠 우려가 있다. 하지만 교재의 질문은 순서에 따라 제대로 답변을 한다면 충분히 그 주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따라서 인도자는 교재 자체를 충실하게 진행하는데 초점을 두라.

3. 훈련생들간의 관계에서 발휘해야 할 리더십

2권을 하는 동안 훈련생들의 관계는 친밀한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서로를 이해하고 알게 되는 기간을 거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심각한 갈등기를 겪게 된다. 그러한 갈등에는 기질적인 약점 때문에 나타나는 갈등과 환경적인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갈등이 있다.

먼저 1권을 하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았던 훈련생들의 기질적인 약점이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약점을 수용하지 못하는 훈련생들이 생기게 된다. 둘째로 개인간의 학력차, 외모, 말씀에 대한 분석능력, 화술, 경제적인 능력, 자녀의 성적 차이 등과 같은 문제로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미숙한 인도자는 훈련생들간의 갈등이 일어나면 무슨 큰일이나 난 것처럼 그리고 제자훈련에 위기가 생긴 것처럼 놀라고 당황한다. 그래서 훈련생들에게 ‘제자훈련을 받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왜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느냐?’라고 야단칠 수도 있다.

하지만 갈등이 없는 제자훈련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제자훈련을 하기 때문에 생기는 갈등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인도자는 적절한 시기에 갈등은 정상적인 제자훈련과정의 일부임을 주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갈등이 서로에 대한 기대나 관심이 약화되어 ‘제자훈련도 별 것 아니구나’라는 부정적 인식이나 자신의 생각과 삶을 더 이상 나누지 않는 ‘나눔의 부재현상’ 그리고 마음에 맞는 몇몇이 무리를 지어 파당을 만드는 ‘끼리끼리현상’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갈등의 해법이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수용하는 것임을 주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수용이야말로 사랑의 기초이며 관계훈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갈등이 생기면 인도자는 재빨리 개입하고 싶어지는 충동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우선은 훈련생들끼리 그 갈등을 풀어가도록 놓아두는 것이 좋다. 설령 인도자가 개입해야 할 상황이 되더라도 먼저 갈등의 당사자들을 따로 만나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갈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훈련생들에게 수치심과 자기비하를 일으키기 때문에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갈등 자체를 표면화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소풍 , 경청하는 훈련, 마니또 게임과 같은 관계성 강조 활동들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인도자와 훈련생의 관계에서 발휘해야 할 리더십

미숙한 인도자는 훈련생들끼리의 갈등 속에 자기도 빠져서 심판자의 역할을 하려고 하는 수가 많다. 즉 옳고 그름의 문제를 가지고 훈련생들을 판단하려고 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정의는 세울 수 있지만 훈련생들 스스로 발휘해야 할 사랑과 관용은 세울 수 없게 된다. 결국 제자훈련은 반쪽 짜리 훈련이 되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인도자는 모든 제자훈련생들의 편이어야 하지 어떤 훈련생의 편이어서는 안 된다. 인도자는 어느 한쪽 편을 드는 성급한 자세에서 벗어나 훈련생들이 겪는 감정을 이해해주고 수용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훈련생이 저지른 실수나 허물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라는 말은 아니다.

사람이 때로는 실수할 수도 있고 잘못도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실수와 허물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지고 사람들로부터 용서를 받아야만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것임을 인식시키라는 것이다. 제자훈련이란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지!’라는 깨달음 이전에 ‘나는 다른 사람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존재이구나’라는 깨달음임을 인도자는 모범을 통해 훈련생들에게 가르쳐주어야 한다.

▶ 제 3 권 작은 예수가 되라.

1. 훈련의 초점

3권도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초점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순종과 헌신을 결단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3권은 모두 생활과 인격에 관련된 주제들이기 때문에 회개와 결단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따라서 인도자는 3권을 진행하는 동안 순종과 헌신이 훈련생들에게 생기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훈련생들간의 관계에서는 온전한 하나됨을 이루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갈등기를 거친 지체들 사이에서 서로의 문제에 대해서 진심으로 염려해주고 격려해주고 기도해주는 생활이 습관화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셋째,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어떤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개발해야 할 것인가를 분명히 깨닫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건강한 평신도지도자가 될 수 있다.
넷째, 인도자와 훈련생의 관계에서 인도자는 좋은 격려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훈련생이 훈련과정에서 나타난 자신의 약점에 대해서 지나치게 메이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서 약점을 보완하도록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2. 훈련시간에 발휘해야 할 리더십

3권의 주제는 설교나 성경공부를 통해서 이미 배웠던 경험이 있는 친숙한 내용들이고 삶의 문제가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인도자도 진행하기가 쉽다. 2권의 초점이 내용을 깨닫고 이해하는 쪽에 중심을 두고 있다면, 3권은 그 내용대로 살아야 하는 실천 쪽에 중심을 더 두고 있다. 따라서 인도자는 교재의 내용을 가지고 훈련생들의 삶에 깊은 회개와 결단이 일어나도록 만들어야 한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생활이 신앙의 기초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실제로 큐티가 훈련생들의 삶에 정착하도록 재확인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관찰, 해석, 느낌, 적용과 같은 귀납적 성경연구에 대해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훈련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가르칠 필요가 있다.

인도자는 훈련생들과 함께 제자훈련을 해온 기간들을 되돌아보면서 자기평가를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서 자신과 훈련반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3. 훈련생들간의 관계에서 발휘해야 할 리더십

3권에서는 훈련생들끼리 서로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들도 다 이해하는 단계이므로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1권과 2권을 하는 동안에 생긴 갈등이 풀려지지 않은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런 경우에는 인도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해결할 수도 있지만 그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는다면 당사자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기다릴 필요가 있다.

또한 3권 후반기에 들어가면 제자훈련의 종결기라는 인식이 훈련생들에게 확산되기 때문에 훈련생들은 서로에 대해 더욱 강한 애착심을 느끼게 된다. 인도자는 이를 잘 활용해서 훈련생들끼리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훈련시작 전에 항상 껴안아주면 축복하는 시간을 갖는다든지, 훈련시간 중에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을 모임 가운데로 오게 하여 몸에 손을 대고 중보기도를 해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아니면 훈련시간을 마무리하는 방법으로 짝을 지어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훈련생들 간에 서로 거룩한 친밀감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제자훈련의 종결기에는 제자훈련을 시작할 때 내놓았던 기도제목에 응답을 받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가정의 문제로 제자훈련이 끝날 때까지 계속 씨름하고 있는 훈련생도 있다. 바로 그런 훈련생들은 남다른 아픔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인도자는 다른 지체들로 하여금 해당되는 훈련생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여줄 수 있도록 충고할 필요도 있다.

마지막으로 갈등은 없더라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훈련생들에게 누구와 통화를 자주하게 되는지를 묻고 통화를 자주 못하는 사람들과도 나눔을 가질 수 있도록 충고하는 것도 인도자의 역할이다.

4. 인도자와 훈련생의 관계에서 발휘해야 할 리더십

3권은 일종의 추수기이기 때문에 훈련생들 중에는 열심히 노력했던 사람들과 그렇지 못했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나뉘어지게 된다. 그것은 기도의 응답이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느냐와 가정의 변화가 얼마나 일어나느냐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훈련생들 중에는 “나는 왜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걸까?”라는 자기비하에 빠지는 사람도 생기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인도자는 그런 훈련생들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그들을 세워주고 격려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즉 제자훈련생들 중 연약한 사람들을 붙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도자는 훈련생들간의 은사와 장점을 파악해서 제자훈련시간 동안이나 과제물 검사를 할 때 자주 그 장점을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서 훈련생들의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도록 도와야 하고 그 자아상의 기초 위에서 자신의 약점을 수용하고 보완하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결론: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계발하라

우리가 제자훈련을 하면서 발휘해야 할 궁극적인 리더십은 예수님의 리더십이어야 한다. 예수님처럼 섬기고 예수님처럼 격려하고 예수님처럼 지적하고 예수님처럼 모범을 보이는 리더십이어야 한다. 하지만 예수님이 보여주신 리더십의 요소들 중 어떤 요소를 강조해야 하는가는 전적으로 제자훈련의 상황에 달려있는 문제이다. 바로 이런 면에서 우리는 상황에 맞는 리더십, 즉 상황적 리더십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계발할 필요가 있다.

본 글은 제자훈련 상황에서 어떻게 이러한 상황적 리더십을 적용할 것인가를 최대한 객관화시켜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제자훈련은 객관화시킬 수 있는 과학이 아니라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할 예술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제자훈련 인도자는 바로 이 점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주신 지혜와 사랑으로 제자훈련에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