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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깨 59 호

CAL세미나를 가다 - 55기 제자훈련지도자 세미나 이모저모

2003년 04월 우리지

섬기는 교회와 한국 교회, 그리고 세계를 변화시키겠다는 열정으로 모인 400명의 목회자들.
한국 교회를 움직이는 지렛대를 밟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특별한 것이 있었다.

CAL세미나 - 제자훈련에 목숨 건 사람들

3월 17일 제55기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4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오전부터 속속 안성수양관으로 도착했다.
오랜 시간 기도로 준비한 참석자들은 등록 시간 전에 대부분 도착해 질서 있게 움직였다. 2시 등록과 함께 숙소 배정이 이루어지고 곧바로 오리엔테이션, 그리고 김명호 목사(국제제자훈련원)가 전한 첫 강의 ‘사랑의교회 현장 분석’에 들어갔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첫날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참가자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목회자들의 열정들이 고스란히 녹아드는 현장이었다.

이어진 순서는 환영만찬, 옥한흠 목사의 사회로 사랑의교회 장로, 권사 그리고 순장 리더들의 소개와 환영이 이어졌다. 또한 100여 명의 교역자들의 환영에 이어 특송을 선사, 긴장이 풀리지 않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위로했다.

환영사에서 옥한흠 목사는 “한국 교회의 미래가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 한 주간 동안 모든 것을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고 제자훈련에 생명을 걸어봅시다. 여러분의 수고와 노력 때문에 한국 교회에 희망이 있음을 기억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풍성한 만찬과 함께 교제를 나눈 참가자들은 옥한흠 목사의 열정적인 첫 주제강의 ‘광인론’을 가슴에 담고 숙소로 이동했다.

다락방·순장반 참관수업 - 제자훈련 감 잡았어요!

이번 참가자들은 모든 프로그램에 마지막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의를 보여주었다. 특히 사랑의교회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참관수업은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1일 금요일, 훈련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준비한 말씀들을 조용히 반복 연습하고 복장을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 동안 들은 강의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확인해 보는 순장반 참관수업과 다락방 실습을 위해 8시 강당에 모인 참가자들은 다락방 참관 안내를 받은 후 미리 확인해 두었던 다락방을 찾아 조별로 버스에 올랐다. 조금은 긴장된 얼굴들이지만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가득하다. 설교에는 모두 베테랑들이지만 오늘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락방 실습에 나섰다.

한 훈련생은 다락방 참관 후 “목회자들에게 CAL세미나가 왜 그렇게 인기 있는지 알 것 같아요. 이론과 실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감사해요. 옥 목사님의 강의를 통해 확신하게 된 목회의 비전을 어떻게 이뤄갈지 실습을 통해 감을 잡았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참가자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마음으로 각자의 목양의 현장을 떠올리며 평신도를 깨워 동역자로 세우는 일에 효과적인 접목과 구체적인 방법들을 계획했다.


현장, 그리고 아름다운 섬김이들 - 제2권사회 섬김회, 사랑의모임, 예향회, 순장회, Calor

빡빡한 강의 스케줄과 10∼20분밖에 없는 쉬는 시간. 자칫 세미나가 딱딱하고 피곤해질 수 있지만, 쾌적한 휴식 시간을 위해 5박 6일간 수고하는 손길들이 있었다. 제2권사회 소속 섬김회. 수양관에서 세미나가 진행된 이래, 제2권사회 섬김회는 4대째 이 세미나를 섬겨 왔다. 섬김회 회원들은 짧은 휴식시간과 티타임 시간에 참석자들의 간식과 음료를 챙기고 밝은 웃음으로 수양관이 낯선 참석자들에게 친근함을 선물했다.

식당에서는 “맛있게 드세요.”라며 반찬을 건네는 배식 당번으로 사랑의교회 예향회와 사랑의모임 회원들이 수고했다. “오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막상 섬기는 시간은 짧다.”며 미안해하는 봉사자들에게 박윤자 권사(사랑의모임 회장)는 “우리가 맡은 작은 섬김도 감사함과 기쁨으로 섬기면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기쁨”이라고 격려했다. 사랑의교회도 제자훈련을 통해 참된 제자로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듯이, 세미나를 통해 많은 교회가 제자훈련에 도전받는 시간을 갖는 데 일조해 기쁘다며 봉사자들은 미소로 섬겼다.

세미나를 함께 섬겼던 순장회 임원 12명은 첫날 등록·접수, 환영만찬 준비를 거들었고, 자체적으로 결성된 Calor(Cal세미나를 섬기는 사람들) 멤버들은 참석자들이 세미나 기간 동안 사용할 컵을 세척하는 작업, 숙소 배정 등을 도왔다.

순조로이 진행되는 세미나 뒤에는 하나님께서 손수 파병하신 섬김이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었다. 깨어 있는 평신도로서 교회 곧 공동체의 일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내 일임을 깨닫고 성실히 준행하는 그들의 손길이 귀했다.


포에버, 기도 외에 이런 유가 날 수 없느니라 - 6일 내내 세미나를 중보한 기도의 사람들

세미나가 있었던 3월 셋째 주.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소망관 501호는 하나님의 은혜를 부르짖는 소리로 뜨거웠다. 사랑의교회의 가장 어른인 포에버 회원들은 세미나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도록 6일 내내 뜨겁게 기도했다.

이해생 권사(포에버 회장)과 민권례 권사(포에버 중보기도단장)의 인도로 진행된 이번 중보기도회는 세미나에 참석한 400여 명의 목회자들과 그들이 섬기는 교회, 강사진, 스태프, 섬김이, 요일·시간별 프로그램 등을 위해 꼼꼼하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일 50여 명의 포에버 식구들이 참석한 이번 중보기도회는 세미나의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했다.

“사단의 권세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묶고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껏 내려주옵소서!” 선창하는 이해생 권사와 함께 포에버 회원들은 세미나를 위한 기도로 모두 입을 모았다. 포에버 지체들은 세미나 참가자 개개인은 모르나, 예수 안에서 형제·자매 된 것을 잊지 않고 그들의 받을 은혜에 대해 감사함으로 기도했다.
매일 8개 포에버 다락방이 돌아가며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CAL세미나 중보기도회. 매일을 하루같이 세미나의 원활한 진행과 안전을 위해 먼저 하나님께 간구했던 교회의 어르신들 덕분에 제55기 CAL세미나가 성공리에 마쳐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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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지(2003년 4월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