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갱신과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울산교회(정근두 목사). 지난 90년대부터 제자훈련 사역을 도입, 평신도 지도자를 키워내며 울산 지역의 모범적인 교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55기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에 참석한 김창선 사모를 현장에서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이번 세미나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습니까?
사실 옥 목사님의 강의 테이프만 듣고 제자훈련을 직접 2년간 지도했어요. 부족한 점이 많았죠. 그동안 여러 가지 핑계로 참석이 미루어져 빚진 마음으로 보내다, 아무래도 이번만큼은 참석해야 될 것 같아 신청했지요. 저희 목사님도 다녀오라고 강하게 권하고, 당연히 참석하는 게 맞는 것 같았어요. 지금까지 목사님을 놔두고 집을 비우고 나와 보기는 처음이어서 사실 망설였지만 정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에요.
- 현재 울산교회의 제자훈련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울산교회는 정근두 목사님이 부임하시던 1995년 이전부터 이미 제자훈련을 성실하게 실시하고 있었어요. 저희 교회는 3단계에 거쳐 평신도를 훈련하고 있는데 현재 제자반 5반과 사역반 3반, 비전반 2반 등 모두 10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100명 정도의 평신도들이 교회의 동역자로 훈련받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모든 훈련을 마친 후 사역에 앞서 훈련생들이 수련회를 통해 서로의 달란트와 은사에 맞는 비전을 확인하고 사역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지금까지 진행된 강의가 다 좋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주제 강의가 참 인상깊어요. 옥한흠 목사님의 열정적인 강의를 통해 목회철학, 교회가 무엇인가라는 것에 대해 분명한 그림이 그려졌어요. 저에게는 이번 세미나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제자반을 어떻게 인도할지 방향을 설정하는 귀한 시간이었지요.
또한 강의를 들으면서 정말 평신도를 깨우는 제자훈련은 내 삶을 다 헌신해서 드려야 하는 것임을 느꼈어요. 이 일을 위해서 저의 생명을 바쳐 열심히 헌신하고 싶습니다. 교회에서 훈련을 담당하며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는데 이곳의 강사 목사님과 강명옥 전도사님의 열정을 보고 배우는 동안 많이 부족함을 느꼈어요. 특별히 기도가 많이 부족했음을…. 성도 한분 한분을 위해서 기도로 준비하고 변화되기 위해 노력하겠어요.
- 사랑의교회 순장반 모임과 제자훈련 과정을 참관하신 소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놀란 것은 사랑의교회 성도들의 성숙함이었어요. 내 교회 하나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국 교회를 위해 기쁘게 섬기는 모습이 너무 귀하고 좋아 보여요. 신앙의 울타리가 내 교회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교회 전체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움직이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순장반을 통해 목회자의 영적 리더십이 평신도들에게 자연스럽게 흘러 교회가 하나 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느꼈어요. 또한 평신도들이 어떻게 잘 훈련되는지 인상깊게 살펴보았지요.
- 세미나를 마치고 다시 교회로 돌아가실 텐데 앞으로의 각오는?
제일 먼저 변화되는 부분은 기도로 준비하는 시간일 거라 생각해요. 제 자신의 기도 생활과 말씀 묵상하는 시간을 위해 많이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먼저 준비되고 헌신하지 않으면 제자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어요. 올해 10명의 훈련생을 맡았는데 이번 세미나 기간 동안 훈련생 한명 한명을 떠올리며 기도하고 있어요.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생명을 살리는 사역을 위해 생명을 걸어야 해요. 빨리 돌아가 훈련생들을 만나고 싶어요.
- 지금까지 한국 교회 갱신과 사람을 키우는 일에 노력해 오셨는데,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계십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하고 성숙한 공동체의 성장에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사람을 세우는 일인 것 같아요. 이러한 공동체를 위해 부교역자들에 대해서 신뢰하고 서로 동역하는 팀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훈련원 목사님들과 스태프 여러분, 그리고 한국 교회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랑의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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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지(2003년 4월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