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3 * 힘의 원천, 가정! 은혜가 지배하게 하라
이 주제의 글쓰기를 선뜻 수락한 것은, 분명 나 자신이 가정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착각했음이 틀림없다. 내 가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아내의 공로로 돌려야 한다. 늘 곁에서 행복한 표정을 지어주고, 가정에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해준 아내의 노력에 내가 뭔가를 보탠 기억이 없으니, 다 아내의 성숙함 때문이라고 말해야 옳다. 사실 아내를 위해서 설거지 한 번 제대로 해준 적도 없다. 오히려 몸 약한 남편이 목회도 간신히 해나가는 것을 가엾게 여긴 아내는 가끔 해주겠다고 해도 손사래를 치며 등을 떠민다. 집에 못을 박거나, 문이 삐걱거릴 때에도 변기 레버가 고장 났을 때도 거의 아내가 손수 해결한 것 같다. 내가 해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말이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보석이나 옷을 사준 ...
기획
2014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