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이 내리던 큐티의 빗방울이 소나기 되다
우리 신앙이 어떤 상태인지, 자신의 큐티책을 보면 알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몇 년 전에 사용한 큐티책을 살펴보니 낙서장처럼 새까맣게 적어 놓은 곳이 있는 반면, 백지로 놔둔 곳도 군데군데 많이 보였다. 당시 내 신앙 수준은 그만큼이었던 것이다. 큐티는 내게 참 낯설었다. 처음에 어떤 큐티책을 샀는데 일주일 하기도 힘들어서 ‘이럴 바에는 그냥 성경으로 묵상하자’라고 결심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성경을 꾸준히 읽은 것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내 영적 상태는 말 그대로 ‘메마른 땅’이었다. 땅이 쩍~쩍~ 갈라져 이런 땅에 무슨 기쁨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한 선배에게 <날마다 솟는 샘물>을 선물받았다. 출근할 때 잠시 지하철에서 읽기만 하다가, 어느새 밤에 그날의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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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