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나의 세상, 담을 허물다
저는 청소년기에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늘 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우러져 지냈어요. 학교에서는 학급 회장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환경미화부장으로 교실 뒤쪽 게시판을 꾸미는 일을 맡기도 했어요. 교회에서는 학생회 임원을 했고, ‘문학의 밤’을 기획하며 진행하기도 했죠.외로움에 힘들어하던 아이사람들은 매사에 열심을 내는 제 모습을 보며, MBTI 성격 유형 첫 번째 항목을 E(외향적)로 분류했어요. 하지만 저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는 달리 극단적인 I(내향적)였죠. 성격 유형에서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어떻게 에너지를 얻는가?’예요.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을 통해 에너지를 채우고,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에 에너지를 채워요. 외향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사람들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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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