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5년 02월

기획3 - 훈련생에서 또 다른 제자를 세우는 해외 선교사로 쓰임받다

기획 심우 선교사_ 미얀마제자훈련원

 

내가 제자훈련과 함께한 시간은 결코 짧지 않지만, 아직도 이 길이 어렵게만 느껴진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오직 11명의 제자들에게만 대사명을 맡기셨다(마 28:19~20). 

“가서, 세례를 베풀고, 가르치라.” 나는 이 세 개의 동사가 대사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인생 후반기의 삶을 위 세 개의 동사로 정리해 봤다. 제자, 사역훈련을 받고 순장으로 18년, 선교지에서 선교사로 14년을 오직 제자훈련에만 매달려 왔는데, 앞의 두 가지 동사는 그리 어렵지 않게 실행되었으나 마지막 “가르치라”의 동사는 아직도 이행 중인 진행형인 것 같다. 

주님께서 지시하신 모든 것을 관철하여 지키게 하는 일은 위로부터의 능력이 동반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늘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 부분에 대한 나의 능력 부족에 대한 자각이 현재 사역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도 부인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제자훈련 선교 교회의 일꾼 되기 전 에피소드 하나 

1990년대 초 유독 일본 출장이 잦았던 시절이었다. 늘 하던 대로 전날의 술기운이 아직 남은 채 얼굴이 벌건 상태로 김포행 비행기에 올랐는데, 바로 옆자리 손님 한 분이 핑크색 주스를 가리키며 “이건 무슨 주스예요?” 하고 익숙한 목소리로 묻는데 “허, 이분은 자몽주스도 모르시나 봐” 하는 생각으로 약간 풀린 눈을 들어 옆좌석을 봤다. 헉! 옥한흠 목사님께서 앉아 계신 게 아닌가? 나는 어쩐지 익숙했던 목소리...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5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