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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옥성석 목사 _ 일산 충정교회
제자훈련은 한 사람, 한 영혼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이 변화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 변화란 어떤 변화이냐 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닮은 예수의 제자들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속적인 자기 부정과 연단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자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자훈련에서 말하는 제자상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제자’라는 호칭의 의미 변천
제자란 단어가 어느 샌가 보편화되어 버렸다. 그래서인지 모두 별다른 생각 없이 이 단어를 남발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게 마구잡이로 쓸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 단어는 특이한 단어이다.
마가는 그의 복음서에서 오직 ‘열두 제자’에게만 이 단어를 쓰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제자라고 부르지 않고 있다. 마태와 요한은 협의적인 의미와 광의적인 의미 모두를 사용하고 있다. 열두 명의 제자를 지칭할 때 제자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열두 명의 사도들이 아닌 상당수의 사람들을 제자라고 부르고 있다.
제자의 용어를 광의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데 혁신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누가였다. 특히 사도행전에서는 예수를 믿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주저하지 않고 제자라고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누가는 사도행전 초두에서는 개종한 신자들을 ‘믿는 자’와 ‘제자’라는 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