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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윤상덕 목사_ 일산교회
목회자에게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같은 순장이 필요!
일산교회는 1933년에 세워진 제법 전통이 있는 교회다. 전통이라는 것이 늘 그렇지만, 아름답고 자랑스러워서 계승해야 할 것도 있고, 반면교사로 삼아 반성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90년 역사를 지닌 일산교회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가진 교회다.
반성과 극복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오랜 갈등으로 인해 교우 관계와 사역이 경직돼 있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두려움이 있는 편이다. 제자훈련을 시작할 때, “담임목사 홍위병을 만든다”, “문제가 생기면, 제자반 다 데리고 나간다”라는 식으로 훈련을 폄훼하는 말이 들려왔다. 과거 담임목사로부터 받은 상처들로 인해 생겨난 두려움은 중한 질병과 같았다.
일산교회는 여성 구역만 있었다. 작년부터 시범적으로 세 개의 부부 구역을 만들었고, 올해는 총 14개가 됐다. 그리고 2학기에는 부부 구역 4개가 더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부끼리 모이면 말을 제대로 못한다”라는 말로 부부 구역 무용론을 펼치는 분들도 있다.
반면, 구역장의 사역 참여 여하에 따라 소그룹 전체가 동력화되는 경우도 본다. 일산교회는 올해 처음으로 장년부 단기봉사를 마련했다. 몽골에서 호스피스 병원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을 도와 호스피스 봉사, 병원 환경 개선, 어린이 대상 성경학교, 가족과 함께하는 몽골 초원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선교는 노는 게 아니니, 아이들은 데려가면 안 된다”라는 등 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