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2년 02월

피할 수 없는 고민, 제자훈련 우울증(?)

기획 고(故) 옥한흠 목사

*이 글은 <디사이플> 2005년 4월호에 게재된 디사이플칼럼에서 발췌한 것이다.


제자훈련은 마스터키(?)

내가 처음 제자훈련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역 때문이었다. 제자훈련을 받는 젊은이들에게 변화가 일어나고 대학부가 부흥하는 것을 보면서 신이 났었다. 그때 난 제자훈련이 내 목회의 성공을 열어 줄 마스터키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

제자훈련을 제대로 하면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와 같은 심령들이 살아서 일어나고, 고목처럼 생명이 말라 버린 교회도 소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제자훈련이 성경적, 신학적으로 얼마나 타당한 것인지를 연구하면 할수록 목회자로서 바른길을 찾았고, 제자훈련 말고는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렇게 되자 앞날에 대한 불안도 사라졌다. 천하가 다 내 것인 양 자신감에 차 있었다. 교회를 개척한 후 첫 예배에 나온 9명의 영혼들을 내려다보는 내 심정은 마치 승천하시기 직전 열한 제자들을 바라보시던 주님의 심정과 흡사했는지도 모른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주님의 눈에는 열한 명의 제자가 곧 모든 족속이었다. 내게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성도들이 수천수만의 제자들로 보였다.

그 후 제자훈련이 주는 목회의 열매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쓴 책 《평신도를 깨운다》는 큰 반향(反響)을 불러일으켰고, 제자훈련지도자...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2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