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기획 임종구 목사_ 푸른초장교회
아마도 역사는 2020년에서 2022년을 재난의 해로 기억할 것이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는 불과 5개월 만에 전 세계로 확산됐고, WHO는 대유행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에 의한 재난은 늘 있어 왔지만 코로나19는 그동안 눈부신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사스(SARS)와 메르스(MERS)에 대처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재난이 닥쳤을 때 성도들은 어떤 시각으로 재난을 이해해야 할까? 또 재난 앞에서 성도들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까? 성도들은 전염병 상황에서 성도와 시민이라는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하고 국가와 교회와의 관계 속에서 갈등하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환경이 변했다. 코로나로 인해 전국의 모든 대학은 ‘사이버대학’이 되고, 모든 교수와 목사들은 유튜버가 되고 교회도 온라인 교회가 됐다. 이제는 누구도 ‘온라인’을 부정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 온라인은 당당하게 시대를 대변하는 주류가 됐다.
온라인이 뉴 노멀이 돼 버린 시대, 상황을 관망하던 교회와 목회자들도 하루아침에 바뀐 세상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지 대처해야 한다. 뒤처지는 교회가 생겨나고, 너무 앞서가서 위태로워 보이는 교회도 나타났다. 지금 코로나19 3년 차에 서 있는 한국 교회는 아직 코로나의 끝도, 코로나가 남길 흔적들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인간은 개인적이든지, 시대적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