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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광식 교수_ 전 고신대학교 총장
예수님의 삶은 제자들을 훈련시킨 제자 사역이다
장수 시대인 요즘과 달리, 수명이 짧고 삶이 힘들었던 과거에는 흔히 “인생을 짧고 굵게 살아라”는 경구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됐다. 사실 예수님의 생애를 인간의 생애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지상의 삶을 살펴보면 정말 짧고 굵게 사신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지상의 생애 전체인 33년을 말해도 인간의 삶으로는 요절에 해당될 정도로 길지 않는데, 실상 이 땅에 육신으로 오신 목적을 이루신 기간은 겨우 3년에 불과했다.
그러면 이렇게 짧은 3년의 기간 동안 도대체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하고 사셨을까? 물론 그 공생애의 사역의 방향과 목표는 우리를 위해 고난받으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또 부활하심으로 인류의 구원을 이룩하신 데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3년이란 사역 기간 동안 예수님의 주 활동은 무엇이었을까? 마태복음 4장 23절(참조 마 9:35)은 예수님의 공적 사역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성경은 이렇게 예수님께서 세 가지 사역 즉 ‘가르치시고’, ‘전하시고’, ‘고치셨다’라고 보고한다. 영어로 표현하면 teaching, preaching, healing의 사역을 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 3대 사역을 분석해 보면 ‘고치신 것’은 평상 사역은 아니고 짬짬이 하신 특별 사역임을 알 수 있다. 반면, 복음을 전하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