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4년 04월

기획1 - 갈등이라는 바람 없이 피는 꽃은 없다!

기획 이기혁 목사_ 대전새중앙교회 원로목사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어느 시인의 시구가 떠오른다. 그런가 하면 “흔들리는 꽃 속에 바람은 없더라”고 말한 시인도 있다. 세상 천지에 바람 없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 봄이 오는 길목일수록 바람은 더욱 거칠게 휘몰아친다. 겨우내 움츠렸던 자연을 흔들어 깨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바람은 공기를 더욱 신선하게 하고, 지쳤던 마음까지 새롭게 하기도 한다.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삶의 터전에서 갈등은 바람이 된다. 햇빛을 비추는 곳에서 그림자를 염려하거나 탓하는 사람이 있을까. 산등성이에 오르며 힘에 겨운 고뇌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나무라는 사람이 있을까. 


갈등이 없는 곳(?), 피할 곳은 없다!

인간관계의 갈등이 없는 곳은 적어도 이 현실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리라. 사람 사이에 갈등은 피할 수 없다. 갈등을 피해 살아갈 곳은 지구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인간은 자신의 내면 속에서도 스스로 갈등하고, 그 갈등은 수시로 증폭돼 나타났다가 소멸되기를 반복한다. 

교회는 가정과 같다. 내가 교회에서 사역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면 갈등이 없었던 순간이 없었을 정도다. 갈등을 해결하며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딪힌 갈등 앞에서 얼마나 초조하고 긴장했는지 모른다. 이러다가 소그룹이 와해되는 것은 아닌지, 교회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면 어떻게 하나, 서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 남기는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4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