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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임종구 목사_ 푸른초장교회
은퇴하신 어떤 목사님의 소회를 읽던 중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사건을 경험했다”고 술회하는 것을 봤다. 그 글을 읽고 제자훈련 목회 30년을 목전에 둔 나 역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제자훈련을 하면서 모든 유형의 소그룹과 모든 유형의 리더십을 경험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990년대의 제자훈련과 2000년대의 제자훈련이 다르고, 올림픽 세대와 월드컵 세대,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제자훈련이 달랐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시대와 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먹이시고, 이끄시며,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이다.
제자훈련은 어떤 특별한 훈련 기법을 가졌다거나 제자훈련만의 어떤 비법이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가치를 알고 훈련생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가슴에 품는 철학이다. 이 ‘한 사람 철학’을 가진 목회자라면 마침내 주님께서 소원하셨던 그 목양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제자훈련은 늘 긴장의 연속이다. 왜냐하면 똑같은 제자반이 없고, 똑같은 훈련생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노련한 인도자라도 매번의 제자반이 다르기 때문에 고도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설령 어느 정도 제자반에 대해서 파악된 후라도 언제든지 인도자가 모르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 내 훈련 소그룹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전적으로 목회자에게 그 책임이 있다. 교회 내 공식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