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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박준호 목사_ 판교사랑의교회
태초부터 갈등이 있었다. 뱀을 위장해 다가온 사탄이 하와에게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 3:1)라고 질문했을 때,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할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 말씀을 어기고 자신이 하나님이 될 것인지에 대한 내적 갈등을 겪게 됐다.
안타깝게도 하와와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려고 했고, 이후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졌다. 하나님과 관계가 깨어진 이후에는 사람과의 관계도 깨졌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네가 어찌하여 선악과를 먹었느냐”라고 물으실 때,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가 주므로 먹었나이다”(창 3:12)라고 대답한다. 하나님께 불순종, 즉 죄를 범하자 사랑하던 관계가 탓하고 원망하는 관계로 바뀐 것이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에도 인류 역사상 관계 갈등은 항상 존재해 왔다. 창세기 4장을 보면 아담의 아들 가인은 동생을 시기 질투하여 살인한다. 또한 두 사람의 갈등은 가정 내 갈등으로 발전한 것을 볼 수 있다. 가정 안에 갈등이 있은 후에는 온 인류 간의 갈등으로 발전한다. 급기야 바벨탑 때에 인류는 서로 소통이 어렵게 돼 흩어지게 된다(창 11:9).
갈등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자에게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마태복음 18장 21절을 보면 베드로가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라고 예수님께 묻는다. 제자 공동체 안에도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