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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윤상덕 목사_ 일산교회
야구의 스토브 리그로 본 목회의 스토브 리그
2019년 12월부터 방영된 드라마 <스토브리그(Stove League)>는 내가 길게든 짧게든 쉴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가르쳐 준 드라마였다. 야구 경기에 관한 드라마였는데, 정규 시즌과 가을 야구가 끝난 후 겨울이 되면 다음 시즌 시작 전까지 경기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일을 진행한다.
선수들은 자율 훈련, 여가 활동, 휴식 및 회복, 훈련을 진행하기도 하고, 구단은 선수 및 코치진과 재계약, 방출과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을 보강한다.
겨울은 야외 경기가 불가능한 시간이기에, 불같이 타올랐던 팬들의 마음도 차분해진다. 팬의 입장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기간이다. 그러나 구단과 선수 입장에서는 어쩌면 시즌보다 더 치열하고 고민되는 시간일 수 있다. 안타와 홈런 하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연봉 협상 및 재계약, 방출 등의 문제이고, 그만큼 더 어렵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매력을 보여 주고, 설득하며 협상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2018년 4월에 부임한 내게 2024년은 일산교회에서의 담임목회 7년 차가 되는 해였다. 주변의 많은 목회자들이 “안식년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 “어디로 갈 것인가?”, “얼마나 쉴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후 한결같이 하는 말씀이 “교회를 떠나 있어야 진정한 안식이 된다”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내 일이라 여겨지지 않았는데, 7년 차가 되고 나니, 다른 직장에서는 쉽게 가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