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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주기철 선교사_창의적 접근지역
십년 전 여덟 살, 다섯 살의 두 딸과 아내 등에 업힌 두 살배기 막내를 데리고 선교현지 땅을 밟았다. 그리고 현지 학교에 아이들을 보냈다. 그러나 현지 학교의 교육과정은 무신론과 진화론의 전제 아래 구성된 것들이었다. 여과시키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면 매우 위험한 요소들이 많았다. 아이들은 현지어로 예습하랴, 복습하랴, 숙제하랴 무척 바빴다. 나 또한 수습기간을 걸쳐 본격적인 사역에 들어서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점점 줄었다. 고민이 되었다.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현지 교육환경(교과서, 선생님들, 친구들)은 전부 무신론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과연 주일예배와 간헐적인 성경교육만으로 아이들에게 신앙의 든든한 기초를 닦게 할 수 있을까? 한인들이 드문 내륙 땅이라 주일학교나 성경캠프 등에 참가할 기회도 없었다.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좋을까? 내겐 이전부터 품고 있던 의구심이 하나 있었다.
주변의 목회자들과 교회 중직자들의 자녀들이 곁길로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모습들을 자주 보았다. 또한 주일학교 특히 중·고등부 아이들의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 태도와 변화되지 않는 삶들을 바라보며, 믿음의 자녀들에게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는 신명기 5장 10절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의문이었다.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천대까지 누려야 할 복이 제1대에서 곧 끊어져버리는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교훈받아 왔다. 사무엘, 히스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