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기획 구자우 목사_ 진해남부교회
설교에 대한 올바른 평가는 설교에 있어서 제3의 세계를 열어 가는 관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설교에 대한 진지한 평가는 설교자로서의 자기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시도하는 당연한 과정이다. 하지만 자기 설교의 평가를 온전히 감당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그리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설교를 마치고 나면 큰 짐을 벗은 듯 홀가분한 상태가 되지만, 정확히 말하면 아직 설교는 다 끝나지 않았다. 설교 이후의 후속 정리인 평가가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 설교를 평가하는 것이 때로는 자학을 하는 것처럼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아픔은 성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확신을 가지면서 자기 설교를 자평해야 한다. 자신의 모든 설교를 다 평가할 수는 없지만 종합적인 방법과 때로는 구체적인 살핌이 필요하다.
하지만 설교를 평가하는 것은 벗어놓은 짐을 다시 짊어지는 심리적 압박감과 부족함을 다시 맛보아야 하므로 도전적인 용기가 필요하다. 어떤 경우에는 설교를 마치고 나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서 문을 꽉 닫고 혼자 남을 때도 있다. 이것은 설교자만이 느끼는 외로움일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히려 그렇게 빈손이 된 설교자를 더욱 사랑하시고 긍휼을 베푸시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 글에서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은, 신학적이거나 학문적인 면보다는 내용적인 면을 평가할 것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것은 제자훈련의 정신과 과정을 염두에 두면서 점검하는 내용이 될 것이다. 나는 이 글을 부탁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설교자들이 설교를 평가하는 방법을 모를 리 없으며,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