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09년 04월

기획2 | 자신과의 관계 회복, 치유가 사명으로 이어지다

기획 조성희 사모 _ 새로남교회

우리 교회는 매년 12월이면 훈련생을 모집한다. 지원서를 낸 성도들 가운데 교구사역자들의 면담을 거쳐 최종 훈련생이 선발된다. 이렇게 선발된 훈련생 명단을 찬찬히 살피다 보면 문득 떠오르는 성도가 있다. “아니! 그 집사님은 왜 안 냈지? 꼭 해야 되는데…” ‘이분은 꼭 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대체로 이런 분들은 남편을 보나, 믿음의 모습을 보나, 흠 잡을 데가 전혀 없어 보인다.
그 아까운 성도가 더 늦기 전에 말씀의 훈련을 받고 하나님의 손에 아름답게 쓰임 받으면 좋겠다는 것이 목회자의 마음이리라. 그러면 나는 개인적으로 전화를 한다. “집사님! 이번에는 꼭 훈련하셔야 되는데…” 그러면 상대방은 어김없이 사양한다. 어떤 때는 그 변명을 들으면서도 꼭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기도하고 다시 시도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성도에게 연락이 왔다. “사모님! 제가 왜 지원서를 못 냈는지 아세요?” 그리고 흐느끼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제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아시지요? 그런데 저는 그 훌륭한 남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에요. 저는 많이 배우지 못했어요. 그래서 평생 남편에게 누를 끼칠까 봐 마음 조이며 살아왔어요.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도 저는 절대로 안 가요. 혹 대화를 나누다가 나의 무지함, 무식함이 드러나 남편의 얼굴에 먹칠할까 봐 겁나서요. 잠자는 남편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왜 나 같은 것을 아내로 맞이했는지…”
처음에는 단순한 변명인 줄 알고 듣다가 점점 내 마음은 아파오기 시작했다. 어린 시...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9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