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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송태근 목사 _ 강남교회
페퍼민트 허브 차 한 잔씩을 앞에 두고 오랜만에 만난 후배 목사 한 명과 목양실 탁자에 마주했다. 그 후배는 몇 년간 부교역자로 섬겨 오던 교회에서 지교회 개척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교회 개척을 준비하면서 작정기도도 하고, 백방으로 뛰어다니기도 하였지만, 도무지 교회를 세울 결심이 서지 않아서 상담을 하러 온 것이었다.
사실, 그 후배는 섬기던 교회 안에서 많은 사역의 경험을 해왔다. 설교할 기회도 많았고, 교회 내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에도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설교를 하거나 목회 프로그램을 감당하는 부분에는 비교적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그 후배는 여전히 스스로에게 크고 막중한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교회 개척에 대한 최종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왜 교회가 무엇인지를 물어야 하는가
그 후배 목사가 절실히 고민하고 있던 내용의 정체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교회론의 부재였다. ‘교회가 무엇인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가지지 못하였던 것이다. 부교역자로서의 오랜 사역 경험 속에서 전략과 방법에 대해 골몰하고 매달리는 동안, 보다 근본적인 영역인 교회론에 대한 이해를 선결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에 대한 이해 곧, 교회론이 무엇이기에 목회의 전략과 방법들보다 선결되어야 하는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