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0년 01월

기획4ㅣ회복과 변화는 지도자의 섬김에서 비롯된다

기획 김종포 목사 _ 아름다운교회

붉으락푸르락하는 제자들의 일그러진 얼굴 너머에 주님의 낙심한 표정이 보인다. 지금 막 제자들끼리 한바탕 한 분위기를 파악하신 예수님은, 주님 앞에서 어떻게 수습하지 못하는 격한 감정들의 잔상을 읽으며 골똘히 생각에 잠기신다. 저들과의 이별을 기념하여 멋진 송별과 새 언약의 파티를 계획하셨는데, 지금 그들의 분위기와는 맞지 않아서 곤혹스럽다.
분위기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의 문제가 주님의 마음을 편치 않게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보여주는 지금 모습은 3년 동안 주님께서 가르쳐온 결산과도 같이 느껴지시기 때문이다. 주님이 섬김의 모습을 보여주시며 3년을 가르쳤지만 그들은 아직도 멀었다. 추한 모습으로 씩씩대는 그들의 탐욕스런 논쟁을 주님은 이해하시지만, 불과 50여 일 후면 주님을 대신하여 거리에 나서야 하는 그들의 모습은 주님을 대신하기에는 너무 부족해 보인다.

 

제자들이 배운 마지막 강의, 섬김
주님은 저녁을 먹는 도중에 일어나 조용히 밖으로 나가셨고 물 대야를 들고 들어오셨다. 그리고 무작정 아무런 말씀도 없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했다. 베드로의 차례가 되었다. 안색이 변한 베드로는, 앞선 제자들이 아무런 반항 없이 더러운 발을 주님께 내어 맡기고 발을 닦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그런 개념 없는 가룟 유다와 도마에 대하여 다시 열불이 나기 시작한다.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베드로는 따지듯 외쳤다.
“절대로 내 발은 씻기지 못합니다. 주님! 결코….”
주님은 물러서지 않으셨다. 오히려 베...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0년 0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