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0년 11월

기획5ㅣ긴장감과 박진감을 상승시키는 성경암송

기획 김종포 목사 _ 아름다운교회

제자훈련 기간 동안 훈련생들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받는 것 중 제1순위를 꼽는다면 그것은 바로 암송일 것이다. 큐티 점검이나 독서숙제, 예습 등도 늘 부담이 된다고 하지만, 성경암송은 비교할 대상이 없을 만큼 힘겨운 것이다. 암송에 대한 부담은 비교적 젊은 나이의 훈련생들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게 한다.
평소 그런 부담 없이 살았던 생활습관과 함께 눈 깜빡할 사이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절들이 마음을 누르고, 어김없이 매번 동료들 앞에서 자신의 암송 정도를 체크 당하는 것도 암송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암송만 없다면 십 년을 제자훈련 한들 뭐 그리 어려우랴” 하면서 엄살을 부리는 훈련생들도 있다.
그래서 어떤 제자반 기수는 제자훈련에서 암송을 좀 가볍게 다루며 부담을 덜 주는 경우도 있었다. 훈련생 중에 펄쩍 뛰듯 암송의 부당성을 역설하며 동료들을 꼬드겨(?) 암송테스트 등을 가볍게 치르도록 유도하는 사람들도 간혹 나온다.
솔직히 리더에게도 암송은 고통이다. 오래 전부터 암송하고 있다고 하지만 조금만 복습하지 않으면 암송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멋지게 본을 보이려다가 오히려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분명히 잘 외우고 있었지만 몇 주만 소홀히 하면 리더 역시 유연하게 암송해 내지 못한다. 그런데 리더가 외우지 못하면서 훈련생들에게 강요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암송은 리더에게도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부담을 주는 성경암송이지만 형편에 맞춰서 그 수위를 조절할 수 없는 경험적 이유가 도사리고 있다. 참 이상하게도 리더가 암송에서 마음이 약해져...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0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