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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박정식 목사 _ 인천 은혜의교회
내가 만난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에 대한 큰 열망을 소유하고 그 필요성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선뜻 교회 현장에서 제자훈련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그 현장에 대한 확신과 인식 부족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목회자 본인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면 그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을 테지만, 막상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훈련과 그에 대한 급격한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만큼 신중해지고, 소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세미나)에서 붙었던 열정이 막상 목회 현장에 돌아와서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긴 장고(長考)에 젖어들고, 그러면서 서서히 찾아오는 부담감과 두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현실에 안주해 버리는 모습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제자훈련의 성공적인 모델이 사랑의교회라는 점을 그들 자신의 목회 현장과 비교하면서 현실을 더 암담하게 생각하는 경향들을 보게 된다. 사랑의교회가 어떤 교회인가? 대한민국에서 그 영향력은 또 얼마나 큰가? 교회의 규모와 수준 때문에도 충분히 기가 죽을 만하다. 게다가 서울, 그것도 강남에 거주하는 최고의 인텔리들만 모이는 교회이니 제자훈련은 그들에게나 가능한 사역이 아닐까? 공연히 내가 사역하는 교회에서 시도했다가 아무 열매도 없이 중도에 포기하게 되면 목회 리더십에 균열이 오지는 않을까? 혹은 이렇게 어려운 과정 말고 좀 더 쉬운 길은 없을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현장 경험 절실
이렇게 머뭇거리다가 시간은 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