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1년 06월

[기획4] 동역자 간의 교제, 일터가 쉼터로 연결되는 자리

기획 장영일 목사 _ 범어교회

신학대학교에서 강의하는 중에 목회자들의 안식년제도에 대하여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한 학생을 만났다. 그는 목회자들이 선교사들처럼 안식을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뭔가 사치스럽고 부패한 지도자의 냄새를 맡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혹 부모님이나 주변에 가까운 인척 중에 목회자가 있느냐 물었더니 없다고 했다. 그럼 목회자의 생활 내막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겠구나 싶어, 여러 목회자들의 경우를 소개해 주었다. 한 마디로 목회자만큼 쉼이 절실히 필요한 직업(?)이 없다.

동역자 간의 교제가 쉼을 가져다 준다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 중에는 목회에 전념하다가 건강을 잃고 투병 중에 있거나 일찍 소천하신 분들이 많다. 특히나 제자훈련 사역자들일수록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사람을 변화시키고 키우는 제자훈련 사역만큼 진액을 쏟아야만 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 제자훈련을 시작한 후 3년간 정말 열심히 했었다. 코피를 쏟은 적도 있고, 심한 몸살을 앓은 적도 있고, 눈이 침침해지기까지 했었다. 3년을 하고 나니 탈진 현상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 후 한계를 느끼고 교회에 안식월을 신청하여 요즘은 1년에 한 달 정도 목회지를 떠나 쉼을 얻고 재충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목회자의 쉼의 방법으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평소 함께 제자훈련 목회를 해 나가고 있는 동역자간의 교제이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역자 간의 교제 자체가 위로가 되며 힘이 될 것이다.
이는 쉼도 되며, 쉴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이기...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1년 06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