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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종포 목사_ 아름다운교회
구맹주산(狗猛酒酸)이란 말이 있다. 중국의 춘추 전국시대 송나라에 ‘맛 좋은 술을 판다’라는 그럴싸한 간판을 내건 주점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손님이 없어 술이 오래 묵다 보니 맛이 시큼하게 변질되고 말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주인이 동네 사람들을 찾아가 그 이유를 물어 보았더니, “당신 술집의 개가 너무 사납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린아이에게 술을 사오라고 시키면 아이들이 개가 무서워 다른 술집으로 간다오”라고 말해 주었다. 여기서 구맹주산(개가 사나우면 술이 쉰다)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이 말을 통해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내가 아무리 능력이 있고 신앙이 좋아도, 내 안에 ‘사나운 개’ 한 마리가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다. 결국 내가 가진 좋은 장점들과 소중한 은사는 팔리지 않아 시큼해져버린 술처럼 쓰이지 못하고 사장될지도 모른다.
내 안의 사나운 개 한 마리를 다스리라
모든 개가 처음부터 사납지는 않다. 어린 개가 사람들에게 짖어댈 때, 주인이 못 본 척하거나 오히려 그것을 신통해하면서 쓰다듬어 주면 개는 밥값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짖어댄다. 그 개가 점점 커가면서 위력을 발휘하게 되고 사람들은 그 집 주변을 얼씬거리지 않게 된다.
우리 안에도 사나운 그 무엇이 있다. 지도자의 길을 걷는 목회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나운 개를 한두 마리씩 키운다. 사나운 개는 우리의 마음이다. 우리의 마음은 쫓겨도 사나워지고, 피곤해도 사나워진다. 특히 전문성과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