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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류병재 목사_ 시드니 실로암 장로교회
수년 전 한국에서 ‘불량가족’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어떤 아홉 살짜리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가족을 모두 잃고, 그 충격으로 기억 상실증과 실어증에 걸리게 된다. 병원에서는 고민과 연구를 통해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하는데, 그것은 아이에게 예전과 똑같은 숫자의 유사가족, 대체가족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 대행업체를 통해서 가족을 공급받게 되었는데, 그렇게 협박해서 급조된 가족 구성원들은 신용불량자들, 고금리 사채 쓰고 돈 못 갚는 사람들 등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삼촌, 오빠를 만들어서 일곱 명의 가족을 이루었는데, 전혀 남남인 사람들을 급하게 모아서 가족을 만드니 별별 해프닝이 다 일어났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아홉 살짜리 아이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 사랑을 느끼면서 말을 하게 된다는 그런 내용이다. 이 드라마는 코미디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대체해서 만들 정도로 가족은 꼭 필요한 것이며, 가족을 통해서만 사랑과 행복을 얻을 수 있음을 우리에게 역설해 주고 있다.
교회 소그룹은 확장된 가족
오늘날 우리는 소위 핵가족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가족들까지 이별하게 되고 흩어져 살면서 사람들은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및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감성이 메마르고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기존 가족의 의미를 넘어서는 확장된 가족(Extended fam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