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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임종구 목사_ 푸른초장교회
2017년은 종교개혁(1517) 500주년이 되는 해다. 종교개혁은 한마디로 ‘성경’의 사건이다. 말씀을 새롭게 발견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르틴 루터는 1512년부터 비텐베르크 대학에서 시편을 강의했는데, 그에게 충격을 준 것은 시편 31편 1절이었다. 그는 평소 ‘하나님의 의’라는 단어를 싫어했다고 한다. ‘하나님의 의’를 심판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마서 1장 17절의 ‘하나님의 의’를 연구하면서 ‘이신칭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1516년 에라스무스가 그리스어 신약성경을 출간했는데, 이는 종교개혁의 자양분이자 신호탄이었다. 이어 마르틴 루터는 모국어였던 독일어로 신약을 번역했다. 이처럼 종교개혁은 성직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성경을 평신도들에게 넘겨준 사건이다.
오늘날의 현대 교회는 새로운 세대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세상은 문화를 통해 교회를 공격했지만 이제는 성경이 공격의 대상이 됐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2015년 6월 26일 미국 대법원이 동성 결혼을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 미국의 각 연방정부 건물에서 십계명 돌판이 제거됐다.
제자훈련은 성경으로 하는 훈련이다. 말씀 없는 제자훈련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훈련의 열쇠는 성경이다. 성경이 무너지면 시대도 무너지고 교회도 무너진다. 말씀이 살아나면 교회도 살아난다. 그러나 성경은 본질이 돼야 하지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교회의 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성경이 아니라, 성경 그 자체가 이미 본질이다. 나는 이런 전제를 가지고 우리 교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몇 가지 프로그램을 소개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