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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류병재 목사_ 시드니 실로암장로교회
교회의 본질은 파송
2011년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돌핀 테일>(Dolphin Tale)이라는 영화가 미국과 전 세계에 돌풍을 몰고 왔던 적이 있다. 밧줄에 묶여 있는 윈터라는 돌고래를 구조해 인공 꼬리를 달아 줘 다시 헤엄을 치며 돌고래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이야기다. 3년 뒤 <돌핀 테일 2>가 개봉됐는데, 여기서는 평생 수족관에서 살아야 할 윈터가 새끼 돌고래와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윈터의 짝이 될 것 같았던 맨디를 방생하는 장면이다.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맨디가 건강을 회복하자 원터의 짝이 돼 함께 살 것을 기대했던 주인공은 마음을 바꿔 맨디를 바다로 돌려보낸다. 나는 이 장면에서 오늘날 그리스도인과 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촬영 장소였던 클리어워터 해양 수족관(Clearwater Marine Aquarium)의 사명 선언은 세 단어로 요약된다. ‘Rescue’(구조), ‘Rehab’(재활), ‘Release’(방생). 나는 이것이 정확히 교회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방황하고 상처 입은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해 교회로 구조해 오는 것, 그리고 그들을 치료하며 양육과 훈련을 통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습으로 회복시키는 것, 나아가 그들이 사명을 가지고 다시 세상으로 파송되는 것이다.
나는 제자훈련의 의미를 두 번째 단계인 재활로(예수님을 믿은 자들을 치유, 양육, 훈련, 무장시키는 것)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훈련받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