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이수영 기자
현장의 목소리 반영된 체계화된 교재로 재탄생하다!
<제자훈련 2.0>, <사역훈련 2.0> 교재 출간
국제제자훈련원은 지난 12월 9일, 유튜브를 이용한 실시간 강의로 <제자훈련 / 사역훈련 2.0> 교재 설명회를 진행했다. 고(故) 옥한흠 목사가 평생 붙들어 온, 평신도를 깨우는 목회철학으로 시작된 제자훈련은 지난 40년 동안 사랑의교회는 물론, 한국교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현재까지 수많은 목회자가 같은 목회 비전을 품고, 말씀 사역을 위임받은 수많은 평신도 지도자를 길러 내는 데 매진해 왔다.
옥 목사가 직접 집필한 제자훈련과 사역훈련 교재는 그 자체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명품 교재이지만, 첫 출간으로부터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지난 만큼,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야 할 필요성 또한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이에 국제제자훈련원은 제자훈련 베테랑 목회자로 구성된 기획팀이 원 교재의 특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사랑의교회 훈련 현장에서 10여 년에 걸쳐 임상 실험하며 수정, 보완을 거듭한 내용을 체계화시켜 <제자훈련 2.0>, <사역훈련 2.0> 교재를 출간했다. 이번 교재 설명회에는 500여 명의 목회자가 참여해, 새로운 교재를 향한 비상한 관심을 보였으며, 강사로는 박주성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가 섬겼다.
현장의 목소리 경청, 변화된 목회 환경 주목
박주성 목사는 먼저 <제자훈련 2.0>, <사역훈련 2.0> 교재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했다. 박 목사는 새 교재를 출간하게 된 계기에 대해 “1985년 첫 교재 출간 이후 40여 년이 흐르며 소소한 수정과 보완은 해 왔지만 기본적 틀은 바뀌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교재가 다루는 내용은 물론, 표현법이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교회가 많았다. 특히 이민 교회의 경우가 그러했다”라며, “제자훈련은 탁월한 리더를 길러 내기에는 유익하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어려운 표현을 바꾸고 중복되는 부분을 정리하거나 재배열해 커리큘럼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박 목사는 “제자훈련이 시작된 1980년대에는 평신도를 훈련시켜 목회자의 전유물로 여겨진 말씀 사역을 위임하고, 나아가 평신도가 목회자의 동역자가 된다는 구조 자체가 매우 급진적이고 혁신적이었다”라며, “그러나 4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우울증을 비롯한 선진국형 정서적 문제를 비롯한 변화된 사회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밝히며 변화된 목회 환경으로 인한 새 교재 출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배열과 체계화에 집중하다
이어 박 목사는 <제자훈련 2.0>, <사역훈련 2.0> 교재가 원 교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박 목사는 “많은 교회 현장에서 훌륭한 평신도 리더를 길러 내는 데 사용된 원 교재의 혈통은 그대로 유지했다. 원 교재가 다룬 62개의 주제를 귀납적으로 재배열하되 고유의 특성은 그대로 유지해, 32주에서 28주로 커리큘럼을 줄였다”라며, “교리를 다룬 2권은 조직신학의 일곱 가지 뼈대를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제자도를 다룬 교재 3권의 경우 어떤 순서로 다뤄도 크게 관계가 없으므로 제자도를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눠 흐름을 보다 체계화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커리큘럼이 줄어듦으로써 제자훈련의 질적 수준 하락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박 목사는 “제자훈련이 처음 시작될 무렵에는 제자훈련 선행 양육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교재에서 다룰 수밖에 없었다”라며, “사랑의교회 포함, 제자훈련 하는 교회는 큐티세미나, 신구약 성경파노라마 등 훈련 전 반드시 이수해야 할 과정이 있기에 교재의 다이어트가 가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목사는 “그러나 새로운 교재에 빠진 내용도 모두 훈련 과정에 포함됐다. 개강 전 훈련생 오리엔테이션이나 개강 후 훈련생 엠티를 통해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부분을 과감히 제외해 총 커리큘럼을 줄인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제자훈련 2.0>, <사역훈련 2.0> 교재의 인도자 지침서와 훈련생용 교재를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목회자들은 유튜브의 실시간 채팅을 통해 많은 궁금증을 쏟아 내며, <제자훈련 2.0>, <사역훈련 2.0> 교재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 분석과 수정, 보완을 마치고 탄생한 새로운 교재가 한국교회 현장에 제자훈련의 새바람을 일으켜, 헌신된 평신도 지도자를 낳아 새로운 영적 도약을 경험하게 하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놓친 목회자에게는 2025년 1월 20일에 열릴 예정인 제2기 설명회(국제제자훈련원 홈페이지 참조)를 추천한다. <이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