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7년 05월

특집2 - 제106기 CAL세미나를 섬긴 사람들

특집 우은진 기자

“CAL세미나를 섬길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로 제106기를 맞은 CAL세미나는 31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세미나로 자리 잡았다. 106번째의 CAL세미나가 열리기까지는 뒤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이들의 섬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지난 시간동안 CAL세미나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섬겨 온 이들의 헌신과 수고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CAL세미나는 장인의 기술과 같습니다”
국제제자훈련원 교역자팀 & 행정팀·dmitv 스태프

1986년 시작된 CAL세미나는 올 4월 제106기를 맞았다. 31년간 ‘제자훈련’ 하나의 메뉴를 갖고 세미나를 진행해 온 국제제자훈련원은 올해로 19년 된 교역자와 스태프도 있고, 입사한 지 이제 3년 차인 스태프도 있지만, 30년간 쌓인 CAL세미나 매뉴얼은 누가 봐도 노하우가 탄탄하다.
그래서 사람이 바뀌어도, 시대가 변해 사람들이 열광하는 주제의 세미나들이 등장해도 CAL세미나를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는 30년간 쌓인 강의와 다양한 현장 참관, 스태프들의 호흡이 척척 맞는 환상의 섬김이 있었기 때문이다. 30년이 넘도록 CAL세미나의 주된 강의 내용은 똑같다. 사람을 세우는 사역, 한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는 제자훈련을 목회 본질로 삼는 것이 지상 명령이기 때문이다.
이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국제제자훈련원은 CAL세미나 시작 전부터 광고를 내고, 참가자들을 모집해 유의 사항 공문을 보내며, 첫날부터 교재 및 배부 자료가 담긴 CAL세미나 가방을 나눠 주고 등록 후 방 배정을 하며 세미나를 시작한다.
중간중간 참석자들의 문의 사항에 친절히 답하고 필요 사항들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 세미나를 안 듣거나 중간에 나가는 참석자들이 없는지도 체크하고, 다음 강사 의전도 준비하며, 찬양과 방송 녹음, 의약품 준비, 각종 자료 배부 및 수료증 준비, 장학금 등도 요일별 스케줄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내내 서서 준비하고, 수시로 왔다 갔다 하며 참석자들의 필요에 대응하고 원활한 강의가 되도록 준비해야 하기에 CAL세미나 시작 전부터 철저한 4박 5일간의 시나리오를 짠다.
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 박주성 목사는 “CAL세미나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랜 시간 쌓인 노하우라며, 그것은 단기간 내 쌓아올릴 수 없는 장인의 기술과 같다”며 “사랑의교회 성도 전체가 섬기고 국제제자훈련원이 실행하는 가장 헌신된 세미나”라고 강조했다.



“5박 6일간 편안하게 머물도록 돕습니다”
안성수양관 지배인 박성호 사무처장

국내 기독교단체 수양관 중 최고의 설비를 자랑하는 안성수양관 지배인 박성호 사무처장은 4박 5일간 CAL세미나에 참석하는 300여 명의 교역자들이 편안하게 머물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렇게라도 섬길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1998년 안성수양관이 오픈한 이래 지금까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CAL세미나의 주 무대가 된 안성수양관은 역사적인 의미와 노하우가 농축된 장소다. 그래서 박 사무처장은 역사적 장소로도 안성수양관이 중요하며, CAL세미나 참석자들이 편안하게 자고, 맛있게 먹으며,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식음료, 객실, 시설 운영, 방송 등에 만전을 기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되도록 안성수양관의 30여 명의 직원들이 하나가 돼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CAL세미나에 오고 가는 이들은 300여 명의 교역자뿐만 아니라, 강사, 외국인 손님들도 있고, 순장반, 제자반 등 교회 성도들도 대거 있기에 그야말로 CAL세미나 기간에는 가장 많은 인원이 수양관을 찾아 무엇보다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안한 톤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볼륨을 조절합니다”
사랑의교회 방송실 구기민 실장

올해 22년째 방송실에서 근무하는 구기민 실장은 참가자들이 CAL세미나에 참석하면 하루 10시간 이상 강의를 들어야 하므로 되도록 편안한 톤과 알맞은 볼륨으로 귀가 자극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CAL세미나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것이 바로 방송이다. 안성수양관 본당이 울림이 많아, 편안한 소리를 위해 건축 음향을 개선했고, 영상 장비 설치, 스피커 개선 등을 통해 세미나가 최적의 상황이 되도록 힘썼다. 또 올해부터 외국인들을 위해 동시통역기를 최신 장비로 교체했고, 앞으로 영상 장비를 HD로 교체하고 디스플레이를 개선해 최적의 CAL세미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구 실장은 1998년경 CAL세미나를 위해 5000안시루멘 빔 프로젝터가 설치됐는데, 그때만 해도 일반인들이 볼 수 있는 장비는 300안시루멘 정도의 밝기였고, 창문을 가리고 불을 꺼야만 볼 수 있는 장비였다고 한다.
그런데 CAL세미나에 와보니 불을 켜놓고도 스크린이 화면에 나와 참가자들이 신기했던지, 쉬는 시간마다 빔 프로젝터 주변으로 모여서 쳐다봤던 때가 있었다고 웃음짓는다. 그때 빔 프로젝터 장비 무게만 해도 100kg에 육박했었는데, 요즘 그 정도 밝기의 빔 프로젝터면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정도라니 방송 장비에서도 새삼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한다.



“맛있는 삼시 세끼 식사를 위해 노력합니다”
안성수양관 이원자 조리사

18년간 안성수양관 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이원자 조리사. 그녀는 CAL세미나 기간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을 쓰며 요리에 전념한다고 강조했다. 영양사가 특별히 메뉴를 짜지만, 식판에 담기는 반찬들의 색깔이 다양하도록 야채들을 고르고, 더 맛있게 조리하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주방에 오셔서 직접 “수고하십니다, 밥이 너무 맛있습니다”라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CAL세미나를 섬길 수 있어 뿌듯하다는 이원자 조리사는 오랜 시간을 섬겼기 때문에 어떤 조리법에, 어떤 반찬을 만들어야 하는지 등의 노하우가 잔뜩 있다고 말하며 수줍어한다. CAL세미나 기간에는 아침에 빵과 샐러드, 우유로 간단히 만들지만, 외국인 참가자들이 점점 증가하면서 그들 역시 한식을 구별하지 않고 잘 먹는 모습을 목격한다며 뿌듯해했다.
또 세미나 기간에는 2교대로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아침 6시에 출근해 간단한 요리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어려운 요리는 직접 만들며 참가들이 삼시 세끼를 맛있게 먹고 기운을 내 세미나를 잘 듣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 항상 긴장합니다”
셔틀버스 운행 담당 조병현 집사

CAL세미나가 시작되자마자 타게 되는 게 바로 셔틀버스다. 제106기 CAL세미나에도 어김없이 셔틀버스 운전대를 잡은 조병현 집사는 올해로 19년째 셔틀버스 운전으로 섬기고 있다. 특별새벽기도회와 함께 CAL세미나는 시작 전부터 긴장의 연속이라고 말하는 조 집사는 가장 오래된 CAL세미나 섬김이 중 한 사람이다.
먼저 첫날인 월요일부터 평택으로 참가하는 목회자들을 태우고, 다시 순장과 스테프들을 태우고, 오후에는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목회자들을 차에 태운다. 화요일에는 순장반 모임 오픈을 위해 여러 대의 셔틀을 운행한다. 수요일에 제자반 참관을 위해 셔틀이 여러 대 운행되고, 금요일에는 다락방 참관과 실습을 위해 또 대거 운행된다. 특히 CAL세미나 기간에는 타 교회 교인들을 걸러 타게 해야 하고, 여러 번의 참관을 위해 많은 차를 동원해야 해서 신경 쓸 일이 더 많다.
조 집사는 “2000년대 초반 다락방 참관과 실습이 있는 금요일 아침이었는데, 렌트한 관광버스 차 안에 묵주가 걸려 있어 운전사에게 잠시 떼어 달라고 요청했다가 같은 회사 버스 7대를 끌고 가 버려서 당황한 적도 있었다”며 “항상 CAL세미나 기간에는 변수가 많아 긴장의 연속이지만 참가자들과 순장반, 제자반, 다락방 참관을 위해 섬기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웃음 짓는다.



“찬양과 통역으로 참가자들의 귀를 붙듭니다”
사랑의교회 찬양 및 통역 담당 이원준 목사

CAL세미나에서 1인 2역으로 섬기지만 언제나 웃는 얼굴의 사랑의교회 이원준 목사. 그는 “한국과 세계 각처에서 오신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제자도를 향한 소명이 다시 한번 확신과 열정으로 새로워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런 확신과 열정이 찬양을 통해서도 일어나고, 한 영혼을 향한 열정이 통역을 통해서도 가감 없이 전달돼 참가자들의 마음속에 새겨지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찬양을 선곡할 때도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의 위대함이 선포될 수 있는 곡을 우선적으로 고른다. 이 목사는 함께 섬기는 찬양 단원들에게도 CAL세미나를 위한 중보기도를 강조하고, 찬양하는 내내 그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한단다.
또한 조그만 부스 안에서 영어로 통역할 때도 이 목사는 “강사들이 제 통역을 기다려 주시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흘러가는 강의 속에서 강사들이 전달하려고 하는 핵심을 놓치지 않고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한 문화·시대적 상황, 역사적 배경, 사자성어, 구어적 표현들을 가능한 정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해야 하는 때도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그러나 이 목사는 “강사들과 같은 열정과 목적을 갖고 기도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에피소드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에 이 목사는 “주제 강의들을 전담해 통역하는데, 첫날 저녁 찬양을 인도하고 첫 주제 강의인 온전론을 통역하려면 찬양 인도를 마치자마자 바로 통역실로 뛰어 올라와야 한다”며 “보통 강단 뒤에 있는 통로로 나와 식당 뒷문을 사용해 다시 통역실로 이동하는데, 한번은 식당 쪽으로 나가는 문이 잠겨 있어서 허겁지겁 다른 길로 달려와 간신히 통역을 숨 가쁘게 시작한 적이 있다”고 웃음 짓는다.



“쾌적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돕습니다”
안성수양관 객실 담당 김금순 팀장

17년간 안성수양관 객실을 담당하고 있는 김금순 팀장. 김 팀장은 CAL세미나 기간에는 참가하는 목회자들이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한다. 침구 전체를 교체해 새 것으로 세탁해 세팅을 해놓고, 전체적으로 객실 대청소도 마무리한 후 CAL세미나 참석자들을 맞이한다고 전했다.
매일 침구와 수건들을 교체하기에 참석자들을 통해 서비스가 좋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는 김금순 팀장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꽤 오랜 시간 함께했기에 어디에도 없는 노하우가 쌓여 있고, 친절과 서비스 훈련이 잘돼 있다”고 소개했다.
객실 담당자들은 세월을 거치며 쌓인 노하우로 잠자리가 불편한 이들을 위해 코골이방과 코골이 대피방도 만드는 등 객실을 사용하는 참가자들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최고의 팀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맛있는 간식을 나눠 드려요”
간식 담당 제3권사회 봉사자들

제106기 CAL세미나 자원봉사를 맡은 팀은 제3권사회다. 빡빡한 강의 스케줄에 오랜 시간 앉아 있기만 하는 참석자들이 떡, 과자, 커피 등을 먹을 수 있는 10분간의 쉬는 시간은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다. 올해 처음 간식 봉사를 맡은 제3권사회는 이옥화 권사, 박공자 권사, 황연옥 권사, 정선희 권사가 주축 멤버다. 또 작년까지 봉사를 맡은 제2권사회 양영란 권사, 박현용 권사도 함께 CAL세미나에 참석해 제3권사회가 잘 봉사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했다.
연보라색 정장 자켓을 대물림해 입는다는 제3권사회 봉사자들은 단아한 차림에 이구동성으로 “CAL세미나를 섬길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라고 오히려 감사해했다. CAL세미나를 섬기는 게 기쁘고 감사하다는 제3권사회 봉사자들은 쉬는 시간마다 참석자들이 먹을 간식 선정을 위해 고민하고, 참석자들이 바뀔 때마다 신세대 감각에 맞는 간식으로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