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박시온 기자
대구·경북 CAL-NET, “연합 모임으로 지역 교회 섬긴다”
지난 2월 14일 경산중앙교회(담임: 김종원 목사)에서 대구·경북지역 CAL-NET 모임이 개최됐다. 작년에 전국 최초로 CAL-NET 연합 모임을 가졌던 대구·경북지역 CAL-NET은 푸른초장교회에 이어 경산중앙교회의 섬김으로 올해 다시 한 번 연합 모임을 갖고, 서로 격려하는 가운데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존에 삼성교회 이정인 목사가 대구지역 대표로, 북삼제일교회 우봉석 목사가 경북지역 대표로 섬기고 있었던 대구·경북지역 CAL-NET 조직이 올해 새롭게 개편됐다. 이정인 목사와 함께 범어교회 장영일 목사가 대구지역 대표로 임명됐으며, 우봉석 목사와 함께 포항 기쁨의교회 박진석 목사가 경북지역 대표로 섬기게 됐다. 또한 동흥교회 김무곤 목사가 대구지역 총무로, 경산중앙교회 김종원 목사가 경북지역 총무로 임명되어 대구·경북지역 CAL-NET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CAL-NET 실행위원회 간사로 섬겼던 푸른초장교회 임종구 목사는 올해 전국 CAL-NET 사무총장으로 임명되어 활동한다.
제자훈련과 건강한 교회
이번 모임에는 부산 호산나교회 원로목사이자 전국 CAL-NET 고문으로 섬기고 있는 최홍준 목사가 강사로 초청되어 ‘제자훈련과 건강한 교회’라는 주제로 12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제자훈련 목회의 핵심을 전했다.
사랑의교회 부교역자 시절부터 ‘전통 교회에도 제자훈련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했었다는 그는 부산 호산나교회 부임 이후 24년 동안 제자훈련의 한 우물을 파는 목회를 했다.
그리고 마침내 제자훈련을 통해 건강하게 체질이 개선된 모델 교회로 자리 잡은 호산나교회는 그의 은퇴 후에도 제자훈련 사역을 계승, 한국 교회에 제자훈련뿐 아니라 목양장로 사역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최홍준 목사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과 에베소서 4장 11~12절을 근거로 제자훈련의 절대성을 설명하고, “목회자가 제자훈련을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 제론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건강관리를 하지 않으면 몸이 병드는 것처럼 교회 역시 훈련하지 않으면 병이 들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사역을 통해 “제자훈련을 하면 신비주의를 비롯해 교회 안 돈거래 등 여러 가지 문제들로부터 교회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을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신천지 등 다양한 이단들의 공격에 대해 한국 교회가 무방비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제자훈련을 통해 교회가 훈련되어야 하며 그럴 때 비로소 이단의 공격에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성시화운동 본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제 곧 부산에서는 신천지에게 선전포고를 할 것입니다. 이리가 양들을 낚아채지 못하도록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이러한 양들을 위한 마음, 주님의 마음이 제자훈련의 핵심입니다. 이런 면에서 제자훈련이 어렵다고 기피하는 것은 목사로서의 본질을 놓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자훈련을 시작하지 못하는 목회자들에게 “제자훈련은 목회자 자신의 자신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주님께서 하라고 명령하시니 순종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제자훈련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제자훈련을 인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설교할 때보다 제자훈련 할 때 더욱 긴장됐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해산의 수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을 통해서 한다고 했습니다. 성령과 함께 제자훈련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격려했다.
또한 그는 제자훈련 인도를 위해 귀납적 성경연구를 체질화할 것과 교회 성장을 위해 제자훈련 하려는 생각을 접을 것을 당부하고, 장로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목양장로 사역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강의가 끝난 후 질의응답과 대구·경북지역 CAL-NET 대표들, 총무들의 인사 순서가 이어졌으며, 점심식사 후에는 담임목회자 그룹과 부교역자 그룹, 사모 그룹으로 나누어 소그룹별로 교제하며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을 주최하고, 경북지역 CAL-NET 총무로 섬기게 된 경산중앙교회 김종원 목사는 “우리 교회가 다른 지역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자훈련 받은 분들이 앞장서서 섬겨주셨는데, 저뿐 아니라 성도님들도 섬김을 통한 역동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유익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전국 CAL-NET 사무총장인 임종구 목사와 대구지역 CAL-NET 총무를 맡은 김무곤 목사와 함께 의논한 두 가지 계획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첫 번째는 대구·경북지역 CAL-NET에 속한 교회들이 연합하여 연말에 제자훈련 체험학교의 형태로, 2박 3일 교역자 수련회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2~3년에 한 번씩 평신도훈련 수료예배를 교회 연합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작은 교회들이 홀로 하기 힘든 부분들을 CAL-NET 안에서 함께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논하고 계획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대구·경북지역 CAL-NET 연합 조직의 섬김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박시온 기자>
<참가자 인터뷰>
“CAL-NET 모임, 돌파구와 활력소입니다”
_엄영순 사모(안동서남교회)
복음과 제자훈련의 열정을 지닌 이들과 한 자리에 모인 것 자체만으로 힘이 났다는 안동서남교회(담임: 이우근 목사) 엄영순 사모. 올해 남자반 1개, 여자반 2개로 제1기 제자훈련을 시작하려는 안동서남교회는 그동안 확신반, 성장반 등 기초양육과정을 통해 토양작업을 해왔다. 여자 제자반 1개를 맡아 인도할 준비를 하고 있는 엄영순 사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여 동역자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느끼고, 돌파구와 활력소를 만나 좋습니다. 그동안 정말 사모하는 마음으로 제자훈련을 준비했는데, 올해 목사님과 함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박시온 기자>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장, 감사합니다”
_김일국 목사(아포진등교회)
“제자훈련을 해 나가는 가운데 힘든 부분들에 대해 도움을 받고자 참석했는데, 훈련받은 중직자들의 사역 배치, 또 이단 예방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현재 제자훈련 2기, 사역훈련 1기를 마치고 다음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일국 목사는 동역자들끼리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CAL-NET의 수고에 감사하다고 고백하며, 더 자주 지역 모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지역별로 평신도 지도자들의 모임이 열리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유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