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1년 01월

CAL-NET 전국 팀장 모임 결산ㅣ지역 교회 제자훈련 정착과 활성화 위해 발로 뛰자!

특집 우은진 기자

지역 교회 제자훈련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국제제자훈련원과 제자훈련 모델 교회가 함께 발로 뛰며 섬길 것을 다짐했다. 이는 국제제자훈련원이 지난 12월 2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개최했던 제자훈련 목회자 네트워크(CAL-NET) 팀장 모임에서 결의된 내용이다. 故 은보 옥한흠 목사 소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CAL-NET 팀장 모임은 새로 원장으로 취임한 오정현 목사와 전국 CAL-NET 팀장들이 처음으로 만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제자훈련 사역에 더 집중하고, 지역 교회 제자훈련 사역의 정착을 위해 발로 뛰며 섬길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오정현 목사(국제제자훈련원 원장)는 “‘고결한 유산, 소중한 출발’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옥한흠 목사님의 정신을 이어 제자훈련의 정체성을 어떻게 이어갈지 팀장님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대화의 포문을 열었다.

 

‘목자의 마음’과 제자훈련 지원 시스템 제시
‘목자의 심정과 제자훈련’이라는 주제 강의에서 오정현 목사는 “능력이나 재주가 아닌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전심이 제자훈련을 하게 해야 한다”며 “목자의 심정은 어릴 적 가난한 살림에 먹을 게 없었던 시절 무엇이라도 먹이려 하셨던 어머니의 마음과 같다”고 설명했다. 즉, 목회자로서 부족한 게 많지만 교회와 교인들을 살려보려는 마음이 지금 한국 교회에는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김명호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는 “옥한흠 목사님의 소천이 제자훈련의 위기라기보다는 쓰나미와 같이 이후에 더 큰 파장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그동안 고민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제자훈련과 소그룹 사역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다섯 가지 지원시스템을 공개했는데, 첫째, 제자훈련 이후 소그룹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교회 순장세미나를 제자훈련 교회와 연합해 컨벤션을 연다. 둘째, 제자훈련 전 양육단계부터 커리큘럼을 지원한다. 셋째, 개척 교회, 미자립 교회 제자훈련 세미나를 강화해 나간다. 넷째, 영적 성장을 돕는 추천도서 목록을 제공한다. 다섯째, CAL-NET 팀장들의 CAL세미나 리콜시스템을 도입한다 등이 그것이다.

 

지역 교회 제자훈련 후속 섬김 방안 제안
이후 오정현 목사와 CAL-NET 팀장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어졌다.
먼저 허원구 목사(부산 산성교회)는 “제자훈련에 좀 더 불을 붙이고 활발하게 사역하기 위gks 고민이 많다”며 “CAL세미나 이후 개 교회에서 제자훈련 사역을 잇기 위한 소그룹 사역의 가이드라인을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제시해줘서 차후 이탈자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상태 목사(화평교회)는 “새가족훈련이나 제자훈련 전 양육훈련 시스템이 확실치 않아 셀이나 D12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제자훈련이 양육단계부터 시스템화되어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에 집중해서 소그룹 리더들을 확실하게 세우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정인 목사(대구 삼성교회)는 “제자훈련은 교회 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며 “각 지역 팀장들이 지역 교회를 섬길 때 혼자서 하기보다는 국제제자훈련원과 함께 섬기는 방식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목사는 “대구 지역만 해도 동부와 서부 지역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 특성화에 따라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중심이 되는 등 제자훈련 활성화를 위해 맞춤 코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정호 목사는 “지역 교회 제자훈련 활성화를 위해서는 탁상공론만 할 것이 아니라 국제제자훈련원 스태프와 모델 교회 목회자들이 이름만 얹어 놓는 명예직은 내려놓고, 실질적으로 돈과 시간, 노하우를 가지고 즐겁게 지역 교회 현장에 뛰어들어 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근두 목사(울산교회)는 “CAL세미나 참석자가 많다 보니 위기감이 없는 것 같다. 후속 프로그램인 CAL-NET 세이레 모임이나 체험학교 등 제자훈련을 하고자 하는 교회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보강되어 지역 교회의 제자훈련이 살아나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주환 목사(익산 예안교회) 역시 “제자훈련은 고객은 많은데, 사가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다른 교회 성장 프로그램에 기웃거리지 않고, 제자훈련의 한 우물을 파도록 지원시스템을 강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명호 목사는 “체험학교만으로는 제자훈련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 부족한 면이 있는데, 국제제자훈련원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측면을 연구하겠다”며 “목포 빛과소금교회 조현용 목사님의 경우, 지역 목회자들을 데리고 제자훈련 모임을 갖고 있는데 그런 모임들이 지역 교회와 신학교에서 많이 일어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교재 내용·훈련 기간 등 보강 내용 제안
또한 이권희 목사(신일교회)는 “최근 사랑의교회 출신 목회자 중 전통 교회에 부임한 목회자들의 모임이 있었는데, 다들 ‘목회의 열쇠는 역시 제자훈련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자훈련을 못하는 목회자들을 보면 자신감이 없는데, 이들이 자신감을 키울수 있도록 팀장 교회 제자훈련 현장을 공개하거나 제자훈련 교재에 치유와 성령 부분 보강, 훈련 기간 재설정 등 공동체성을 강화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정안민 목사(주사랑교회)는 “우리 교회는 도농지역에 위치해 교인들의 이동이 잦고, 이사 가버리는 교인이 2/3라 제자훈련 이후 사역훈련을 한 번도 못했다”며 “훈련생 선발이나 기간, 교재내용 보강 등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제자훈련 툴을 개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오정현 목사는 “어려운 지역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자훈련 정착을 위해 고생하는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있을 것”이라며 “제자훈련은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로 닮아가기 위한 장기목회임으로, 끝까지 붙들기 바란다”며, “치유나 선교 사역 부분도 보강하겠다”고 답변했다.
조영진 목사(본교회)는 “순장이 120명 있는데, 아직 다락방 사역이 약하다”며 사랑의교회에서 훈련받은 리더십을 지역 교회에 파송하는 방안도 강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오정현 목사는 “사랑의교회 안에는 3천 명의 순장들이 있다. 2년 이상 훈련받고 쉬는 순장도 있고, 65세 이상 포에버 순장, 장로님들, 신실한 은퇴 교역자들도 있다. 원한다면 이들을 필요로 하는 교회에 일정기간 파송하는 방안도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 오간 내용들을 토대로 국제제자훈련원은 CAL-NET 지역대표들과 함께 지역 교회 제자훈련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며 섬길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강구하고, 대책을 제시하는 한 해가 될 것을 다짐했다.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 제자훈련의 활성화를 고민하며, 이를 통해 예수님의 제자들이 일어나기를 기도하는 제자훈련 리더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제자훈련이 시작됐음을 목격할 수 있었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