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편집부
CAL-NET 교회, 지역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 감당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회와 교회를 위해 CAL-NET 교회들이 발 벗고 나섰다. 따뜻한 섬김으로 함께 고난을 체휼하며 도움의 손길을 전한 그 현장을 소개한다.
미래자립 교회 지원 사역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산하 교회자립개발원을 통해 미래자립 교회 지원에 나섰다. 교회자립개발원은 사랑의교회가 기증했던 10억 원 가운데, 1억 원을 코로나19 관련 미래자립 교회 임대료 지원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 역시 교회자립개발원에 1억 원을 기증했으며, 기증금은 임대료 지원 외에도 영상 관련 교육과 방송 장비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하늘평안교회(담임: 오생락 목사)에서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돕고자, ‘작은 교회 월세 지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성도들의 선교헌금으로 DPA(디사이플 목회 아카데미) 1, 2기 교회들과 마데테스(제자훈련 목회자 모임) 교회들 등에 지원했다.
울산 대영교회(담임: 조운 목사)는 예장합동 울산노회에 속해 있는 교회 중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운영이 어려워진 미래자립 교회 31곳을 선정해 예배당 월세와 유지비를 지원했으며, 인천 은혜의교회(담임: 박정식 목사)도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25개 교회를 선별해 지원했다. 그리고 더사랑의교회(담임: 이인호 목사)도 성남노회에 미래자립 교회 월세 지원금으로 500만원을 기부했다.
대사회적 섬김 사역
사랑의교회는 대구·경북지역 구세군 본부를 통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식자재 등을 담은 긴급구호 키트를 취약 계층 1,500가정에 전달했다. 더불어 3월 초부터 대사회적 섬김의 일환으로, 안성수양관과 제천기도동산을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와 관련해 실직, 소득 감소, 폐업 등으로 인해 기초 생활 유지가 어려운 성도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지원 사역을 계획 중이다. 사랑의교회 청년부는 대구·경북지역 긴급 지원을 위해 ‘사랑의 쌀’ 나눔을 진행했다. 청년들이 지자체와 정부, 민간 기업의 손길이 닿지 않는 미래자립 교회 성도들과 소외 계층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한 것이다.
더사랑의교회는 교회 주변 식당, 카페, 약국, 미용실 등 37개의 업소에 대해 무료 방역 봉사를 두 달간 진행했다. 또한 지역 상권을 위해 교회 주변 상가에서 간식을 구입해, 격무에 시달리는 수원시청과 영통구청, 영통구보건소, 수원 자가격리 시설 및 수원월드컵경기장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에 매주 전달하고 있다. 방역복이 없어 비옷을 입고 일하던 방역 요원들을 위해서는 방역복 8상자와 방역 덧신 4상자를 보내기도 했으며,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해 성도들이 기부한 마스크를 비롯해 손 소독제, 반찬 등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수원시청에 코로나19 피해 가정 지원으로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하늘평안교회는 ‘수제 필터 면 마스크’를 강원대학교 KOICA-KNU SP사업단(이종인 단장)과 농업자원경제학전공(이상현 주임교수)에 기부했다. 이 마스크는 오생락 목사의 부인인 조금란 사모가 손수 제작한 것으로,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에게 제공됐다. 또한 하늘평안교회는 춘천시보건소와 복지관,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도 마스크를 기부했다.
울산 대영교회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기관들에 나눔 사역을 펼쳤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울산 소재 병원(시티병원, 동강병원, 울산대학병원) 진료소와 호계역 발열 체크단, 울산시청 재난 총괄 상황실과 울산 각 구의 선별 진료소 등 12개 기관과 어려운 가정들에 봉사자들이 직접 방문해 5천여 만 원의 지원금과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들과 탈북민들에게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다.
인천 은혜의교회는 독거노인을 위한 구호 박스를 준비해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정기적으로 배달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업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내 소상공인과 소규모 기업을 향한 융자 신청, 보조금 신청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그레이스아카데미 확장을 위해 구입한 상가 건물은 3개월간 임대료를 전액 감면하고, 이후 3개월도 임대료를 반액 감면해 입주 상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송내사랑의교회(담임: 박명배 목사)는 지난 4월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대구시를 위해 영남대학교병원과 동산병원에 부활절 달걀 바구니 750개와 마스크 2,400개를 택배를 통해 전달했다. 마스크를 쓰고 봉사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성도들이 직접 달걀을 포장하고 마스크를 박스에 담으며 밝은 얼굴로 사역을 감당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같은 섬김을 자처한 교회들은 기꺼이 나누며 헌신할 수 있음이 기쁘다며 입을 모았다. 이번 섬김이 지친 의료진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작지만 큰 힘과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많은 교회가 희망을 나누는 하나님의 전령으로 쓰임받기를 소망한다. <백지희·김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