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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우은진 편집장
한 없이 흠이 많은 사람이라 자처했던 옥한흠 목사. 그에게는 많은 수식어가 붙지만, 가장 큰 직함을 하나 붙인다면 단언 ‘설교가 옥한흠’일 것이다. 오직 예수와 복음만을 부르짖던 그는 설교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가 되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 몸부림친 사람이다. 한국 교회사에 남은 탁월한 설교가였던 옥한흠 목사의 설교스타일을 시기별로 추적해보고, 명 설교 베스트 20개를 심사숙고 끝에 선택해 봤다.
원색적인 복음·제자훈련 열정 뜨거워
개척 교회 시절, 요약 원고로 설교
1971년 목사안수를 받은 옥한흠 목사는 2010년 소천할 때까지 39년 동안 설교를 했다. 1978년 7월 강남은평교회를 개척한 옥한흠 목사는 설교 준비에 있어서 성경과 삶을 연결시키는 것을 가장 힘들어했다. 개척 당시 설교원고 없이 강단에 선 것으로 유명했던 그는 미국 유학에서 돌아오자마자 교회를 개척하고, 제자훈련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교회를 개척하고 사랑의교회에 입당하기 전까지 그는 완성된 설교원고가 아닌 요약된 원고로 설교했다. 개척 당시 가정적인 교회분위기가 강해 성도들과 눈을 맞추면서 자유롭게 설교할 수 있었다. 당시 40대의 옥한흠 목사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원색적인 복음을 담아 전한 설교는 초기 사랑의교회가 든든하고 건강하게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제자훈련 안에서 성도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설교예화가 되기도 하고, 그들의 삶의 애환이 설교에 반영되기도 했다. 유학 이후 농축된 학자적이고 지적인 그의 설교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