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박주성 목사
이민 교회와 선교 현장의 영혼을 온전한 제자로
4월 18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노창수 목사(남가주사랑의교회)를 주강사로 한 제103기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세미나)가 열렸다. 이번에 진행된 세미나는 미주 지역에서 열린 스물세 번째 세미나다.
올해는 남가주사랑의교회가 설립된 지 28주년 되는 해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설립 6년째 되던 해에 제자훈련 목회 현장을 오픈해 미주 CAL세미나를 섬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이민 교회와 선교 현장의 교회들에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세워 가는 귀한 사역을 보급해 하나님의 비밀병기로 그 역할을 감당해 왔다.
이번 미주 CAL세미나는 이민 교회와 선교지에서 온 한인 사역자들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 참석한 목회자 14명, 영어권 사역자 5명, 중국어권 사역자 5명을 위해 동시통역으로 세미나 내용을 전달하며, 참가자들에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자훈련 사역자로 거듭나기를 도전하는 시간이 됐다.
루이지애나 주 슈리브포트 시 반석한인침례교회를 담임하는 이용구 목사는 “저는 현재 섬기고 있는 반석한인침례교회에서 20년째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지역은 한인 커뮤니티가 크지 않고, 이동도 적은 폐쇄적인 지역이라 젊은 세대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교회에서 주축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보통 50~60대인데, 그분들은 아주 열심히 사역에 헌신하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그 다음 세대인 30~40대는 헌신도가 낮은 편입니다. 우리 교회가 위치한 곳에서 교회가 계속 건강하게 뿌리내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진짜 헌신하는 일꾼들을 길러야 합니다. 저는 그동안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길러지지 않으면 우리 교회는 교회로서 희망이 없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 미주 CAL세미나를 통해 제자훈련이라는 목회의 본질을 가지고 씨름해 어떻게 해서든지 30~40대를 헌신시키는 사역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러시아 세상의빛교회 세르게이 라브리에노브 목사는 “2년 전에 세미나에 처음 참여했고, 이번에 다시 한 번 참여하게 됐습니다. 처음 CAL세미나에 참여할 때에는 목회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이후 꾸준히 제자훈련 목회로의 방향 조정을 하며 제자훈련 토양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 소련이 무너진 후 25년 동안 러시아 교회는 교회로서의 기초를 쌓아 가는 기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제자훈련과 같은 복음 중심의 사역을 교회에 접목할 준비가 돼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는 제자훈련 교회로 준비된 교회들은 기초가 조금씩 쌓여 제자훈련을 접목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자훈련 교재와 『평신도를 깨운다』를 러시아어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러시아판 제자훈련 교재가 나오는 대로 제자훈련을 교회에 접목해 동역자들과 행복하게 목회하기를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CAL세미나에 참여한 목회자들의 목회 현장들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들이 벌떼처럼 일어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