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박주현 기자
지역 교회에도 제자훈련의 풍성한 열매 맺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4박 5일간 제105기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세미나)가 진행된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는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세우는 사명을 향한 목회자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목회자와 사모 등 180여명이 참석해 제자훈련 목회 철학을 공유하고, 제자훈련 모델 교회의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특별히 이번 CAL세미나는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개최된 CAL세미나(제18기) 이후, 지역 교회에서 매우 오랜만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또 지역 교회에 제자훈련이 건강하게 뿌리내리고 열매 맺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한 사람을 온전한 제자로 세우는 제자훈련의 목회 철학이 목회 사명임을 되새길 수 있었다.
한편 이번 CAL세미나는 새로남교회 목회자들과 천여 명의 제자훈련생 및 순장, 봉사자들의 섬김과 순종으로 시작부터 안정적이고 잘 준비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오롯이 제자훈련의 열매와 건강한 목회 현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첫 CAL세미나
CAL세미나는 박주성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의 세미나 소개와 김철규 목사(새로남교회)의 새로남교회 현장 분석으로 시작했다. 현장 분석에서 김 목사는 새로남교회가 1994년 오정호 목사(전국 CAL-NET 이사장)의 부임 이후, 한결같이 제자훈련 목회 철학으로 달려왔으며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의 중심에는 ‘제자훈련’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인사말에서 오정호 목사는 “말씀을 통해 목회의 본질을 이해할 때 제자훈련이 지역 교회 안에 깊게 뿌리 내릴 수 있다”며 중부권인 새로남교회에서 CAL세미나를 열게된 점에 감사해 했다.
새로남교회 목회자들과 봉사자들의 환영 만찬 이후, 본격적으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온전론’ 강의가 포문을 열었다. 오 목사는 기존의 제자훈련이 제자훈련의 씨앗을 왜 뿌려야 하는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제자훈련의 씨앗을 어디에 어떻게 뿌려야 하는지 초점을 맞춰야 하며, ‘교회에서 가르치는 제자훈련’에서 ‘삶에서 실천하는 제자훈련’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자훈련을 목회의 본질로 삼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수님 닮아 가는 제자로 세워 훈련된 제자를 세상으로 보냄받은 소명자로 만들어야 함을 피력하며 제자훈련 목회의 동지 의식을 함양하기를 소망했다.
둘째 날에는 오정현 목사의 ‘교회론 A’와 ‘교회론 B’, 정근두 목사(울산교회)의 ‘교회론 C’ 강의를 통해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뿌리라 할 수 있는 교회론을 제대로 다졌고, ‘평신도가 교회이다’라는 확고한 신념과 교회의 사도적 본질을 재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박주성 목사의 ‘소그룹 환경과 성격’, 박정식 목사(인천 은혜의교회)의 ‘소그룹과 리더십’ 강의를 통해 소그룹 사역의 필요성과 목적, 제자훈련에서 소그룹 환경의 중요성을 배웠고, 좋은 소그룹 리더십에 대한 현장 경험을 함께 다뤘다.
이어지는 강의는 박주성 목사의 ‘귀납적 개인 성경연구’로, 귀납적 접근 방법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다뤄 효과적인 성경공부 방법을 제시했다. 저녁에는 새로남교회 순장반의 현장 참관이 진행됐고, 이후 순장과의 만남 시간을 통해 다락방 참관 및 실습을 준비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과 다락방 참관
셋째 날에는 오정현 목사의 ‘제자도 A’와 오정호 목사의 ‘제자도 B’, 최홍준 목사(국제목양사역원)의 ‘제자도 C’ 강의를 통해 제자훈련이 목회 철학으로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자의 개념을 이해하게 했으며, 새로남교회 남자 제자훈련반을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제자훈련 자체가 성령의 일임을 강조하는 한태수 목사(은평성결교회)의 ‘제자훈련과 성령 충만’ 강의와 제자훈련 교재에 대한 안내를 다룬 박주성 목사의 ‘교재 가이드’ 강의가 각각 진행됐다.
넷째 날에는 오정호 목사의 ‘제자훈련의 시작과 운영’과 ‘제자훈련의 열매와 다락방 체계’, 강명옥 전도사의 ‘귀납적 성경연구 실제’ 강의를 통해 제자훈련과 다락방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현장 노하우를 나눴다.
또 제자훈련을 시작하기 위해서 교역자가 준비해야 하는 지침을 전한 최상태 목사(화평교회)의 ‘제자훈련을 위한 사전준비’와 성경공부 시간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 강명옥 전도사의 ‘제자훈련 시간운영의 실제’가 이어졌다.
이후에는 지역별 CAL-NET 소개 및 모임 시간을 통해 지역 교회에 제자훈련이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과 목회 현장의 고민들을 공유했다.
셋째 날과 넷째 날 저녁에는 CAL세미나의 백미인 다락방 참관 및 실습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강의를 통해 배운 내용을 직접 체험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새로남교회 다락방을 참관한 한 참석자는 “다락방 예배를 위해 평신도인 순장과 순원들이 한 주 내내 말씀을 묵상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큰 도전을 받았고 목회자로서 부족함도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전한 제자를 세우러 곳곳으로 나아가
마지막 날에는 김대순 선교사(태국 OMF, 치앙마이신학교)가 ‘제자훈련과 선교’라는 강의로 제자훈련과 선교의 관계를 설명하고, “건전한 글로벌 선교(Global Mission)는 건강한 로컬 제자훈련(Local Discipleship)이 뿌리며, 온전한 제자를 세우기 위해 진액을 쏟는 수고는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박주성 목사는 ‘제자훈련의 접목과정과 실행지침’ 강의에서 우선 자신의 목회 현장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며 지역 교회가 갖고 있는 장점과 약점을 분석한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전략과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의 마지막 주제 강의는 오정현 목사의 ‘제자훈련과 교회 성장’으로, 건강한 교회 성장을 원한다면 제자훈련이 필수 불가결의 사역임을 역설하며, 제자훈련과 교회 성장의 상관관계를 강조했다.
수료식을 마지막으로 CAL세미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며, 참가자들은 제자훈련이 목회의 본질이자 목회자의 사명임을 재차 확인했다. 앞으로도 지역 교회에 제자훈련이 건강하게 뿌리내리고, 각 지역마다 예수를 닮고 따르는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풍성하게 세워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