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9년 02월

전국 CAL-NET 신년교례회 결산

특집 우은진 기자

위기의 시대에 서로 위로하며 십자가 사역 통해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자! 


전국 CAL-NET(이사장: 오정호 목사)은 1월 14일 롯데잠실호텔 에메랄드홀에서 110여 명의 전국 CAL-NET 임원진, 지역 대표와 총무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신년교례회 시간을 훈훈하게 가졌다. 올해 전국 CAL-NET 신년교례회는 목회하기 힘든 위기의 시대에 한 사람 철학을 붙잡고, 제자훈련 동역자들끼리 격려하며 한 해 동안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자고 다짐했다. 


은혜받으면 헌신해야 한다

올해 전국 CAL-NET 신년교례회는 1부 만찬, 2부 예배, 3부 교제 순으로 진행됐다.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제자훈련 동역자들은 만찬을 통해 각 테이블 별로 서로 교제를 나누고, 2부 예배와 3부 교제 순서에서 서로의 어려움과 고민을 나누는 한편, 팀워크를 공유하는 유쾌한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공유했다.

2부 예배 순서에서는 박정식 목사(전국 CAL-NET 부대표, 인천 은혜의교회)의 사회, 예배초청(시편 133:1~3), 찬송가 552장(아침 해가 돋을 때) 찬양, 신앙고백, 조 운 목사(전국 CAL-NET 이사, 대영교회)의 기도, 성경봉독(누가복음 14:27), 이기혁 목사(전국 CAL-NET 대표, 대전새중앙교회)의 설교, 조성민 목사(전국 CAL-NET 사무총장, 상도제일교회)의 광고, 찬송가 208장(내 주의 나라와) 찬양, 최상태 목사(전국 CAL-NET 이사, 화평교회)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대표기도에서 조 운 목사는 “지난 한 해도 전국 CAL-NET과 소속된 교회에 과분한 은혜로 인도해 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찬양드린다. 각 교회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지만 시대를 감당하고 나라와 민족을 지키며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CAL-NET 교회가 됐으면 한다”고 기도했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다 제자는 아니다

설교를 맡은 이기혁 목사는 ‘흔적으로 남은 제자의 길’(눅 14:27)이라는 주제를 통해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고 하셨는데, 이 부정문 속에 우리를 깨우치는 말씀이 있다”며 “자기를 미워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며 자기 소유를 모두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되지 못한다는 말씀은 예수님을 따른다고 해서 모두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게 아니라는 의미”라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이 목사는 “모든 소유를 버리고, 사랑하기 힘든 사람도 사랑해야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았다면 제자훈련의 길을 걷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며 “제자훈련을 인도하다 보면 사랑하기 힘든 훈련생도 만나게 되는데, 은혜를 받기만 원하고 헌신은 도통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들이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목사는 “목회자 입장에서는 온갖 특권과 은혜는 다 받아 누리지만 몸 된 교회를 향해 섬기지 않는 성도들을 보면 사랑하기가 힘들다. 또한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내려놓는 것만큼 비참한 게 없고 때론 부당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 나는 목회자니까 그럴 수 있지만 일반 평신도들은 어떨까 싶을 때가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이해 안에서 주님을 따르고 그 이해관계를 벗어나면 회의적이거나 고집스럽게 자기주장을 밀어붙이고 싶어 한다.  그만큼 제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시간이 지날수록 뼈저리게 느낀다”라고 고백했다. 


자기 부인 통해 제자로서 삶의 흔적을 남겨야

한 예로 이 목사는 “한 러시아 남성이 우연히 새끼 곰을 데려다 사랑을 쏟으며 함께 살았다. 그런데 이 곰이 크자 이웃 사람들은 불곰이라 야생성이 강하니 목줄로 묶어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주인은 새끼 때부터 봐온 곰이기 때문에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날 그 집 앞에는 시신이 놓여 있었다. 바로 그 곰의 주인이었다. 곰이 주인을 먹어 버린 것이다. 이 주인은 자기 고집과 신념의 프레임에 갇혀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생각한 나머지 결국 뼈만 앙상하게 남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같이 자기 고집과 프레임을 내려놓고, 사역 현장에서 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만이 드러나기 위해 끊임없이 나 자신을 미워하고, 부인하며, 포기하고, 십자가와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해야 한다”며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의 흔적이 남아야 하는 것이며 그것은 적극적인 행동이 뒤따르고, 십자가 지느라 눈물 흘리는 등 처절한 영적 씨름을 거치는 것”이라고 일깨워 줬다. 


수고한 동역자 간에 서로 격려하다

3부 교제 시간은 오생락 목사(전국 CAL-NET 이사, 하늘평안교회)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오정호 목사(전국 CAL-NET 이사장, 대전 새로남교회)의 환영사, 오정현 목사(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사랑의교회)의 축사, 이기혁 목사의 격려사, 지난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지역 CAL-NET 총무에게 추대패 전달, 친교 및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환영사를 통해 오정호 목사는 “새해 첫 달을 같은 비전을 지닌 CAL-NET 동역자들과 함께 맞게 된 것이 감사하다. 주님의 심장을 가슴에 품고, 목양하고 양떼를 돌보며 주변에서 또 다른 목회의 비결이 있다고 유혹할 때조차 우리는 주님께서 보여 주신 ‘제자 삼으라’는 명령에 순종해 은혜로 충만해지는 삶과 사역이 되자”고 도전했다.

이어 오정현 목사는 “4차 산업혁명과 초 영성의 시대를 맞아 예측 가능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시대가 됐다”며 “이런 시대일수록 CAL-NET 동역자들은 가상 현실이 아닌 영적 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자훈련이 멋진 통로로 쓰임받았으면 한다”며 “마음 맞는 사람 세 명만 있으면 감당 못할 것이 없는데, 온전한 제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멋진 비밀 병기로 올해도 은혜의 무한 질주를 하길 바란다”라고 축사했다.

또한 격려사를 통해 이기혁 목사는 “매년 첫 달 신년교례회와 마지막 달 총회를 통해 CAL-NET 동역자들을 뵙는다. 그동안 사역을 하느라 많이 시달리고 피곤이 쌓였을 텐데, 오늘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CAL-NET에 새로 지역 총무로 선임된 목회자들에 대한 추대패 전달식도 있었다. 경기 CAL-NET 총무에 김근영 목사(수원제일교회), 대전 CAL-NET 총무에 고석찬 목사(대전중앙교회), 충남 CAL-NET 총무에 방병만 목사(당진제일교회)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한편, 창립 21주년을 맞은 전국 CAL-NET은 올 1월부터 지역 CAL-NET 모임을 활성화 해 매월 모이기로 합의하고, 오는 6월 싱가포르 국제포럼을 열어 《의도적으로 제자훈련하는 교회》의 저자 에드먼드 첸 목사의 언약복음자유교회를 탐방하며 제자훈련과 리더십에 관한 강의를 듣는 한편, 오는 10월 부산에서 제1회 전국 CAL-NET 사모세미나를 개최한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