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박주현 기자
하나님의 비밀 병기, ‘평신도를 깨운다’
국제제자훈련원은 올해로 제113기를 맞는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세미나)를 통해 한 사람을 온전한 제자로 세우는 일, 즉 평신도를 사명자로 만드는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목회의 본질로 삼고, 이를 지역 교회와 세계 교회에 전파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부터 5일까지 4박 5일간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안성수양관에서 개최된 제113기 CAL세미나에는 347명의 목회자와 사모 등이 참석해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공유하고 제자훈련의 산실인 사랑의교회의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특별히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13개국 231개 교회의 목회자들이 참가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님께 부름받은 동역자임을 다시 확인하며 폭포수와 같은 은혜를 체험했다.
본질에 생명을 걸고 온전한 제자를 세워라
첫째 날은 박주성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의 사랑의교회 현장 분석,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의 간증으로 그 서막을 열었다. 박 목사는 사랑의교회 목회 현장을 참가자들에게 공개하면서 “담임목사의 제자훈련 목회철학이 교회 전체에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박 목사는 “CAL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의 교회가 생명력 넘치는 목회 현장으로 변하는 것은 물론, 주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는 성도들이 일어나 아름다운 동역의 열매를 맺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환영 만찬 후, 본격적으로 첫 번째 주제 강의인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목사, 국제제자훈련원 원장)의 ‘온전론’이 시작됐다. 오 목사는 “기존의 제자훈련이 제자훈련의 씨앗을 왜 뿌려야 하는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제자훈련의 씨앗을 어디에 어떻게 뿌려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즉 ‘교회에서 가르치는 제자훈련’에서 ‘삶에서 실천하는 제자훈련’으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또한 제자훈련을 목회의 본질로 삼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수님 닮아 가는 제자로 세우며, 훈련된 제자를 세상으로 보냄받은 소명자로 만들어야 함을 피력하며, 목회 본질에 생명을 걸 때 길이 열린다고 격려했다.
둘째 날에는 오정현 목사의 ‘교회론’A, B, C 강의를 통해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뿌리라 할 수 있는 교회론을 제대로 다졌고, ‘평신도가 교회다’라는 확고한 신념과 교회의 사도적 본질을 재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교회란 무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참가자들이 스스로 목회의 본질과 교회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어서 참가자들은 사랑의교회 순장반을 참관하며, 강의에서 배운 이론과 밀접하게 연결된 사역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이후 조철민 목사의 ‘소그룹 환경과 성격’ 강의와 최상태 목사(화평교회)의 ‘소그룹과 리더십’ 강의를 통해 훈련 사역과 신앙생활의 모판이 되는 소그룹 현장의 중요성과 실제를 빠짐없이 배울 수 있었고, 좋은 소그룹 리더십에 대한 현장 경험을 함께 다뤘다. 저녁에는 이기혁 목사(대전새중앙교회)의 ‘귀납적 개인 성경연구’ 강의가 이어져, 소그룹 안에서 성경말씀을 귀납적 접근 방법으로 다루는 과정을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전수받았다.
제자훈련의 실질적인 전략을 습득하라
셋째 날에는 오정현 목사의 ‘제자도A’와 ‘제자도B’, 최홍준 목사(국제목양사역원)의 ‘제자도C’ 강의를 통해 제자의 정의와 제자도의 기본 요소를 전했다. 최 목사는 “우리 모두를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기 위해 주님께서는 제자훈련의 지도자로서 교역자를, 제자훈련의 교과서로서 말씀을, 제자훈련의 모델 교회로 골로새교회를 주셨다”고 말하며, 예수님을 닮고 따르는 제자가 되는 것이 목회의 궁극적 목표라고 정리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사랑의교회 여자 제자반을 참관하며, 오늘날의 사랑의교회를 만든 평신도 제자훈련의 현장을 생생하게 확인하고 성령께서 주시는 영감과 도전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제자훈련 교재에 대한 안내를 다룬 박주성 목사의 ‘교재 가이드’ 강의와 제자훈련과 선교의 관계를 통합적인 개념으로 정립한 김대순 선교사(태국 OMF, 치앙마이신학교)의 ‘제자훈련과 선교’ 강의가 이어졌다. 김 선교사는 “예수님의 비전은 글로벌 선교(Global Mission)이고, 그 비전 성취를 위해 예수님은 로컬 제자훈련(Local Discipleship)을 전략으로 주셨다”라고 말하며, 건강한 제자훈련이 글로벌 선교의 뿌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저녁 식사 후, 제자훈련과 다락방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현장 노하우를 나눈 강명옥 전도사(국제제자훈련원 부원장)의 ‘귀납적 성경연구 실제’ 강의가 이어졌다.
넷째 날에는 강명옥 전도사의 ‘제자훈련의 시작과 운영’과 ‘제자훈련의 열매와 다락방 체계’, ‘제자훈련 시간 운영의 실제’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은 모범적인 제자훈련 운영에 대한 현장 경험을 듣고, 이를 실제 제자훈련에 접목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후 박정식 목사(인천 은혜의교회)는 ‘제자훈련을 위한 사전 준비’ 강의에서 제자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교역자가 준비해야 하는 실제적인 지침들을 전했다.
이어서 제자훈련 자체가 성령의 일임을 강조하는 임종구 목사(푸른초장교회)의 ‘제자훈련과 성령 충만’ 강의가 진행됐다. 임 목사는 “제자훈련의 끝손질은 반드시 성령이 하셔야 한다”고 말하며 성령 충만을 제자훈련의 완성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꼽았다. 이어지는 박주성 목사의 ‘제자훈련의 접목 과정과 실행 지침’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은 각 교회 체질과 환경에 맞게 제자훈련을 접목할 수 있는 전략을 전수받았다.
제자훈련 국제화의 비상을 눈으로 목도하다
저녁 식사 후에는 지역별 CAL-NET 모임과 외국인 참가자 모임을 통해 지역 교회와 세계 교회에 제자훈련을 건강하게 접목시킬 구체적인 방법과 목회 현장의 고민을 공유했다.
특별히 아프리카의 가나는 지난 CAL세미나(112기)까지 90명의 목회자들이 세미나를 수료했고, 이들의 모임인 ‘CAL Alumni Ghana’가 결성될 정도다. 이들은 국내 CAL-NET 모임처럼 가나 현지에서 제자훈련 동역자로서 서로를 돕고 격려하며 활발히 네트워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CAL Alumni Ghana는 의장, 부회장, 회칙 등을 만들어 제자훈련을 올바르게 토착화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한편 가나에는 11개의 교단이 있는데, 각 교단과 교회의 대표들은 CAL-GH Council 모임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교단과 교회는 Whats 앱을 통해 별도로 소통하고 있다. 제자훈련 2.0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뿐 아니라, 가나, 몽골, 이태리, 체코 모든 온 참가자들의 사역지에 제자훈련 목회철학의 본질이 깊이 뿌리내리길 소망한다.
마지막 날에는 CAL세미나의 백미인 다락방 참관 및 실습을 통해 제자훈련의 열매인 다락방을 직접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2~3명씩 각 다락방의 현장을 직접 참관하며 많은 아이디어와 도전을 받을 수 있었다. 오정현 목사는 ‘제자훈련과 교회 성장’이라는 주제 강의를 마지막으로 성장은 제자훈련이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거두는 열매라고 말하며, 건강한 교회 성장을 원한다면 제자훈련이 필수 불가결의 사역임을 역설하면서, CAL세미나의 모든 일정을 은혜 가운데 마무리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