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2024년 10월

한국교회 대연합과 큰 기도로 골든타임을 돌파하십시다!

발행인칼럼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모든 일에는 골든타임(golden time)이 있다. 골든타임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조치로 생명을 건지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이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직면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 교회가 골든타임의 기로에 서 있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 주었듯이, 전 지구적으로 기독교를 희롱하고 난도질하는 것을 하나의 장르처럼 여기는 시류가 정치와 교육, 언론과 SNS에서 만연하고 있다.  

우리는 정부 기관의 인사를 위한 청문회에서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다는 사실 때문에 윽박을 당하고, 공적인 언론 매체에서 질타를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교회 안팎에서 기독교 내 문제에 대해서 마치 자신은 관계가 없는 양, 유체 이탈 화법으로 가르치듯 지적하던 사람들이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 

겉으로는 교회를 세운다는 명분으로 온갖 불편한 말을 쏟아 내지만, 정작 이들에게서는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고전 12:26)라는 주님의 몸 된 교회로서 지체 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 손가락이 가시에 찔려 고통스러워 할 때 눈과 다리가 “나와는 상관없다”라고 방관한다면 그것은 한 몸의 지체일 수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신의 성(性, gender)을 결정하는데, 부모가 간섭할 수 없다는 법이 통과되었다. 남자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여자라고 여기면 법이 그렇게 인정하는 것이다. 미국 공립 학교에서 소수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기독교인이 기도하는 것은 물론이요,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것도 금지됐지만, 무슬림이 자신의 종교를 밝히는 것은 물론이요, 학교 내에 기도실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오는 10월 27일 종교개혁주일에 서울의 광장과 거리마다 성경을 사랑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는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가 모여 예배하고 찬송하며 기도할 것이다. 10월 27일에 모이는 교회와 성도들로 인하여 10여 년 후에 한국의 영적 지형도가 바뀔 것이다. 이번 ‘한국교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미래 세대를 위한 더 큰 부흥의 전기가 될 것을 조금도 의심치 않는다. 

지금은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사탄의 진을 격파하는 영적 전쟁의 골든타임이다. OECD 회원국 중에서 5,000만 명 이상의 인구와 3만 5천 달러 이상의 GDP를 가진 국가 중, 동성애를 위한 차별 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은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 6·25의 낙동강 전선에서 부산이 마지막 남은 보루가 돼 다시 서울을 수복하는 터전이 되었듯이, 대한민국이 마지막 보루로서 세계 교회의 복음을 이끄는 발판이요, 거룩한 방파제가 될 수는 없는가!

엄청난 영적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영안을 열어 복음의 전선(戰線)에서 공중에 권세 잡은 마귀와의 엄청난 사투(死鬪)를 직면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순간 전격적으로 마귀의 진들을 초토화해야 한다(고후 10:4). 강력한 기도와 찬송으로 영적 무장을 해서 먹이를 찾아 날뛰는 마귀의 숨통을 끊어야 한다(벧전 5:8). 

성경을 사랑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여, 걸을 수만 있다면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삼상 11:14)는 말씀처럼 10월 27일 서울의 광장과 거리마다 모여 대한민국을 복음의 함성으로 다시 새롭게 하자. 또 이를 위해 기꺼이 용맹하게 남김 없이 몸과 마음을 드리는 것에 오직 하나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