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2011년 04월

개척 교회 세미나

발행인칼럼 김명호 목사 _ 국제제자훈련원 대표


“농촌 교회라, 그리고 미자립 교회라 희망이 없었지만 이번 개척 교회 세미나를 통하여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목회의 본질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강의마다 시간마다 새로운 소망이 보이고, 도전해 보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척 전에 이런 시간을 가졌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귀한 동기와 출발점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참 기쁩니다.”
2박3일 동안 열렸던 제4차 개척 교회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가 인터넷에 올린 참석후기다. 개척 교회 세미나는 4년 전부터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 개척한 지 얼마 안 되는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을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어떤 사람이 신학교를 마친 다음 교회를 개척하는 경우의 성공률에 대해서 글을 썼다. 지역 교회에서 분립개척을 돕는 등 타 교회의 도움을 받고 개척한 교회는 18%가 성공을 했지만, 독자적인 힘으로 교회를 개척하는 경우 성공률이 3%에 불과하다는 통계를 보았다. 얼마만큼의 신빙성이 있는 통계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개척 교회가 자리를 잡기에 우리의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왜 개척을 해야 하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주님의 지상명령 때문이다. 제자 삼는 것은 단순히 전도하는 것을 넘어서 세례를 베푸는 것을 포함한다.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로 영입하는 것이다. 제자 삼는 사역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예배와 돌봄이 있는 공동체 환경, 즉 교회가 필요하다. 교회 개척은 전도와 제자훈련 사역의 필수조건이다.
새롭게 개척된 교회는 전통적인 교회보다 불신자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개척 교회에 등록한 사람들 가운데 60~80%가 교회에 다니지 않던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10년 정도 된 기성 교회의 경우에는 새신자의 80~90%를 수평이동에서 얻는다고 한다. 개척 교회는 같은 형태의 기성 교회보다 6~8배 정도 새로운 신자들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 영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가 개척된 지 오래될수록 교회의 내부적인 일에 자원과 힘을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교회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게 된다. 자녀들의 교육시설이나 노후대책, 교회 묘지와 같은 복지시설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반면 개척 교회에서는 모든 힘을 전도에 집중한다. 이러한 사실은 교회 개척이 회심자를 얻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증명한다.
오늘 우리는 신인류를 경험하고 있다. 이전의 기성세대나 386세대, X세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고 반응하는 새로운 세대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교회 개척이 필요하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새로운 교회가 필요하다. 교회는 이 세대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가정과 직장, 사회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세계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 세상의 문화를 따라가는 것을 거부하는 새로운 문화, 새로운 세대를 형성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가진 사람들을 부르시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써가신다. 개척 교회야말로 이 패역한 세대를 향해 싸우는 영적 전투의 최전선이다. 이들이 건강하게 살아남고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미래에 소망이 있다. 개척 교회의 목회자들이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 길을 걸어가 멋진 사역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