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2007년 04월

제자훈련과 복음적 자신감

발행인칼럼 오정현 목사 _ 사랑의교회 담임

복음주의 역사학자로 유명한 마크 놀이 쓴 『Turning Point』라는 책의 끝장을 보면, 20세기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의 하나로 공산주의 정권하에서 기독교의 생존을 꼽고 있다. 공산주의 정권하에서 기독교는 벼랑 끝에 매달린 위기에 처해 있었다. 예를 들면, 소련에서는 55,000개나 되는 교회가 불과 수백 개로 줄어들었고, 1,000개가 넘던 수도원은 거의 전멸됐다. 그런데 지금은 러시아와 중국에서 기독교인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기독교는 역사상 가장 철저하게 탄압했던 사탄의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놀은 “이는 전통적인 기독교의 말씀이 죽음의 폭압 아래서도 특별한 순수성을 가진 생명력 있는 실재로 순화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요즘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1907년 평양 대부흥이라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 후에 왜 비참한 일제의 식민지와 신사참배가 뒤따랐고, 비극적인 동족상잔의 6·25전쟁이 일어났는가?”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의 비밀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혹독함을 통해당시 밀물처럼 들이닥친 자유주의 신학의 공격으로부터 한국 교회가 복음적 순수성을 지켜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로부터 일어서는 영적인 힘을 얻었고, 한국 교회가 세계선교의 피날레를 위해 쓰임 받는 데 앞장서는 축복을 받게 되었다는 점이다.
  나는 위의 역사적 사실들에서 제자훈련의 또 다른 빛을 보고 있다. 그 냉혹하고 잔학한 무신론의 세력 하에서 기독교가 생존하였던...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7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