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문화를 기대하며
한 국제자선단체에서 중재와 조정 파트에서 일하던 빌 로우리는 아프리카 수단에 선교사로 가서 딘카족과 누에르족의 8년에 걸친 원한의 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의 관계를 맺도록 도운 적이 있다. 그 전에 이미 몇몇 팀이 나서서 중재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던 일이다. 그의 중재로 딘카족과 누에르족의 추장이 서로 한 자리에 마주하고 앉았다. 일단 한 추장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상대방 추장은 그 말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하고 중간에 말을 막아서는 안되었다. 두 추장은 그 동안 자기 종족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이 전쟁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당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꼬박 3일을 보냈다. 삼 일째가 되면서 이들은 이 전쟁으로 인해 상대 종족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고 고통을 당했는지 충분히 알...
발행인칼럼
2008년 0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