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각, 발코니의 시각
『고난이 묻다, 신학이 답하다』라는 작은 책에서 앨리스터 맥그래스는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의 원장이었던 존 맥케이의 두 가지 관점, 길과 발코니의 시각을 소개하면서 고난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간다. 길은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곳이다. 사람들은 길 위에서 목표를 추구하고, 위험을 겪으며, 혼신의 힘을 쏟는다. 길 위의 시각은 실제적인 고난의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의 시각이다. 굽어진 길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가운데 혼자의 힘으로 길을 가야 한다.반면, 발코니는 위층 창문 앞쪽으로 튀어나온 자리로서 거리를 바라보거나 일출과 일몰이나 별을 감상할 수도 있는 곳이다. 맥그래스는 발코니의 시각을 신학자들의 시각으로 정리했다. 발코니에 있는 사람들은 높은 곳에서 앞에 놓인 길이 어디로 향하는...
발행인칼럼
2010년 03월